아파트 '우유투입구 문따개' 이용 빈집털이범, 결국 잡혔다

2월 23일 진주 소재 아파트 범행 ... 경남경찰청 "우유투입구 차단" 등 예방 당부

등록 2022.03.15 15:57수정 2022.03.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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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제작한 '문따개' 등 압수품 ⓒ 경남경찰청

 
우유투입구에 '접이식 문 따개'를 넣어 아파트 문을 열어 들어가 귀금속을 훔쳐온 빈집털이범이 경찰에 검거되었다.

경상남도경찰청(청장 이상률)은 "누범기간 중에 다른 지역 아파트까지 원정을 가 절도범행한 상습범을 검거해 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사건은 진주에서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지난 2월 23일 오후 8시 6분경 진주 소재 한 아파트 우유투입구에 자체 제작한 도구를 이용하여 잠궈 있던 문을 열고 침입해 귀금속 등 500만원 상당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신고를 받은 뒤 검거 전담반을 구성해 수사을 벌여왔다. 범인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 현장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지점에 차량을 주차해 놓고 옷을 갈아입은 뒤 대중교통을 이용해 범행 장소로 이동했다.

범인은 불이 꺼진 집이나 우유투입구를 막지 않은 집을 범행 대상으로 정했다. 그는 미리 제작한 길이 70cm의 '접이식 문 따개'를 우유투입구에 밀어 넣어 시정 장치를 해제하고 침입했던 것이다.

경찰은 "범인은 검거 당시에도 추가 범행을 위해 옷을 갈아입으려다 체포되었다"며 "차량 내에서 범행도구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청장은 "건축 연한이 오래된 일부 아파트에는 현재까지도 현관문에 우유투입구가 남아있어 방범에 취약한 점이 드러났다"며 "노후 아파트 관리사무소, 부녀회 등 대상으로 우유투입구 차단이나 방범창 설치, 외출 시 시정상태 점검 강화 등을 권고 예정"이라고 했다.
#아파트 #우유투입구 #문따개 #경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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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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