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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출마한 정상환 "신천을 파리 센강처럼"

[인터뷰] 홍준표·김재원·유영하 싸잡아 비판, "대구 변화 시킬 고민 없어"

등록 2022.04.13 10:26수정 2022.04.1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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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정상환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

정상환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 ⓒ 조정훈

 
오는 6.1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한 정상환 국민의힘 예비후보(변호사)는 "내가 그리는 대구는 역동적인 글로벌 도시"라며 "대구의 폐쇄성과 배타성을 벗어던지고 사람이 모이고 살기 좋은 도시"라고 강조했다.

정 예비후보는 자신이 대구시장에 출마한 이유도 "대구시민에 대한 정체성과 전통을 제대로 대변하면서, 청년인구가 줄어들고 활력을 잃어가는 대구를 다시 부흥시킬 가장 적임자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저의 가치관은 보수적이지만 누구와도 마음을 열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고 훈련도 되어 있다"며 "대구가 폐쇄성을 벗어던지고 사람이 모이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데 온 힘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와의 인터뷰는 지난 6일 정 후보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정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유영하, 박 전 대통령 이름 팔아 대구시장 출마"
 
a  정상환 변호사(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이 4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정상환 변호사(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이 4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 조정훈



- 왜 정상환이 대구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현재 시장 물망에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정치적으로는 많은 경험이 있지만 대구가 현재 처한 문제점, 고민과 아픔, 어떻게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없다고 본다.

대구시장에 나서려면 정치지형, 대통령 당선인과의 친분도 중요하지만 대구시민에 대한 애정과 비전, 구상, 공약 등이 얼마나 준비돼 있는가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제가 대구시장의 기본적인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 정 예비후보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검사 생활을 오래 하면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훈련을 많이 받았다. 본질이 무엇인가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 있다. 또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으로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을 많이 만났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고민을 나누고 해결책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다. 이런 다양한 경험이 바로 장점이다."


-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예비후보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유가 무엇인가?
"홍 의원은 대선에 2번 도전했다. 그런 영향력을 지역의 원로로서 후배들에게 조언도 하고 질책도 하는 역할을 하는 데 써야 한다. 대구시장에 나서는 것 자체가 의아하고 생뚱맞다. 김재원 후보도 경북에서 3선 하신 분이 대구가 무슨 경북의 하부 선거구도 아니고 자매도시도 아닌데 대구시장에 나오는 것이 명분이 없다."

-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도 대구시장이 되겠다고 출마했다. 어떻게 보나?
"지역 주민들 사이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지만, 정치적 영향력은 별로 없다고 본다.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빌려 출마하는 건데 본인으로서도 리스크가 있지만, 박 전 대통령도 위험한 도박을 한 것 같다."


- 박근혜가 이번 선거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는가?
"박 전 대통령이 이슈가 되는 것은 대구시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 텐데 직접 선거전에 뛰어들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유영하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을 등에 업고 출마하는 건 좀 성급하다."   

- 권영진 대구시장이 3선을 포기하면서 추진해왔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대구시청 이전, 대구취수원 다변화 정책이 제대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구미시와 합의를 끌어낸 것은 잘한 일이다. 그렇게 추진하는 게 맞다고 본다.

신공항과 관련해서는 회의적인 생각을 하는 분들도 많은데, 지금처럼 K2공항을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이전하면 8조8000억 원이 든다고 한다. '초기 자원을 조달하는데 쉽겠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특별법을 제정해 국가 재정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구시청도 마찬가지다. 이미 시민들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이전이 확정됐기 때문에 계획대로 이전해야 한다."

"대구 신천을 센강처럼"

- 대구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다른 후보들도 그렇게 말을 한다. 정 후보의 생각은?
"많은 대구시민이 스스로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면이 있다고 말한다. 젊은이들이 대구를 떠나려는 원인의 첫 번째로 대구의 배타성을 꼽는다. 제가 그리는 대구의 모습은 역동적인 글로벌 도시이다.

소재부품이나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에 관한 한 세계 최선두권을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대구에 있다. 그런 기업들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대구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음으로 대구는 모이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대구의 폐쇄성과 배타성을 벗어던져야 한다."

- 대구는 보수성이 강하기 때문에 변화가 어렵다고 한다. 어떻게 바꿀 것인가?
"우선 대구를 여성들이 살기 편한 도시, 출산과 육아, 교육 등의 시스템이 잘 만들어진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또 노인들이 노후를 편하게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외지인이 대구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포용적인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접근을 해야 한다."

- 공약을 발표하면서 토건공약 대신 광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제까지는 도로를 닦고 빌딩을 만드는 도시계획을 해왔는데 주민들의 삶의 질을 생각한다면 광장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대규모 광장보다는 마을에서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광장으로 만들겠다고 한 것이다."

- 대구의 중심을 흐르는 신천을 파리의 센강처럼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는데?
"파리의 센강이나 텍사스의 샌 안토니오, 시카고의 수변공원처럼 만들고 싶다. 신천대로를 지하화하고 주차장도 만들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신천대로의 총 길이가 8.7km인데 테마별로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도서, 먹거리, 예술공간, 역사, 음악, 어린이, 반려동물, 스포츠 등 테마공원을 만들어 걷고 즐길 수 있는 신천을 만들겠다."
#정상환 #대구시장 예비후보 #국민의힘 #박근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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