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서 뜯은 쑥
김정아
이미 손질을 해 놓은 것이니 그대로 사용하면 되는 좋은 식재료였다. 밥솥엔 밥이 아주 조금 남아있었고, 날짜가 다 되어가는 샌드위치용 햄이 있었다. 그리고, 이틀 전에 양식의 곁들이로 먹은 으깬 당근도 있었다.
보통은 이런 경우, 모두 섞어서 볶아버리지만 이번엔 좀 다르게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밥전을 부치기로 했다.
최대한 간단히 하려고, 밥솥에 그대로 달걀을 두 개 던져 넣고, 봄나물은 성큼성큼 썰었다. 달큼해지게 양파도 대충 썰어서 섞었다.
남은 재료로 간단하게 만드는 밥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