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혜 후보자의 KT 채용 개입 의혹에 대해 보도한 KBS(5/19)
KBS
KBS <검찰 조사에선 'KT 채용 추천' 시인>(5월 19일 백인성 기자)은 2012년 공채 당시 KT 전무였던 김은혜 후보가 2019년 2월 참고인 조사를 받으며 "A씨는 남편의 친척인데, 시댁 쪽에서 챙겨봐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KBS는 1차 면접에 불합격했던 A씨가 다시 합격으로 바뀌었지만, 2차 면접에서 떨어졌다며 검찰이 "A씨가 실제 채용되지 않"았고 "점수 조작 지시 등의 구체적 행위가 없다면 업무방해죄 적용이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기소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는데요. 김 후보 측은 취재진에 "참고인은 '수사' 대상이 아니며, 검찰이 조사받으러 오라 해서 의견을 개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공정과 상식 배반"↔"관여도 채용도 안 해">(5월 19일 이채림 기자)는 해당 의혹에 대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공방을 위주로 전했는데요. 김은혜 후보의 답변에 대해 "다만 이 같은 해명이 허위로 밝혀질 경우 더 큰 논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5월 20일 보도에서는 KBS, MBC, SBS, JTBC, MBN 모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상대방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맞고발하면서 경기지사 선거의 변수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채용청탁 의혹을 추가 취재하며 사실관계를 밝히고 후보를 검증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일을 받아쓰며 여야 공방으로 다루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더 큰 문제는 5월 3주차 선거 관련 가장 많은 보도를 내놓은 채널A가 김은혜 후보 논란에 대해서는 '무보도'로 일관했다는 점입니다. <
민언련 3차 방송모니터보고서①>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채널A는 다른 방송사에서 다루지 않은 이재명 후보의 선거유세 중 벌어진 논란을 빠짐없이 보도했는데요. 이와 대조적으로 다른 방송사 저녁종합뉴스가 모두 보도한 김은혜 후보 KT 채용청탁 논란은 무보도로 일관했습니다.
여전히 저녁종합뉴스 주인공은 정치권
저녁종합뉴스에 나온 취재원을 분석해 유권자의 목소리가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 5월 3주 차에도 살펴봤습니다. 한 기사에 여러 취재원이 등장하면 중복으로 계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