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경기침체 우려에 "근본 대처 방법 없어"... 시민들 분노
김혜리
윤석열 대통령이 세계 경제 침체 우려와 관련해 국민의 숨이 넘어가는 상황이라면서도 근본적인 대처 방법이 없다고 말해 논란입니다. 야당은 "위기 상황에 대한 정부 여당의 구체적인 대책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국민들은 "대통령으로서 할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많이 올리고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가 우려된다'는 기자의 질문에 "고물가를 잡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고금리 정책을 쓰고 있는 마당에 생긴 문제들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어떻게 대처할 방도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부 정책의 타깃은 중산층·서민들의 민생물가를 어떻게든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생 물가를 잡기 위한 정부 노력의 근본적 한계를 토로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국가를 다스리는 대통령이 할 말은 아니라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었다고 해서 이제 좀 무엇인가 돌아가는구나 기대했는데 대통령도 없고 국무총리도 없는 비상경제장관회의가 진행됐다"면서 "대통령부터 총리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경제장관을 독려해야 한다. 과거 김영삼 대통령이 경제는 경제장관에게 맡긴다고 한 후 IMF 사태가 왔던 교훈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며 근본 해법을 촉구했습니다.
대다수 국민도 비판에 열을 올렸습니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대통령이라는 자가 '방법 없다'는 소리를 쉽게 하고 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말 한마디도 백번 천번 고민하다가 해야 하는 자리다. 내키는 대로 하는 자리가 아니란 말이다", "경제는 기대심리로 움직인다. 아무 말이나 하지 말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뭐라도 해보겠다고 해도 시원찮을 판국에 뭐 하는 자세지?" 등 가벼워 보이는 태도를 꼬집었습니다.
한편 용산 대통령실은 우 비대위원장을 향해 "정부의 절박함을 일방적으로 폄훼한 우 위원장의 주장에 유감을 표한다"고 정면 대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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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경기침체, 근본대처법 없다"에 "대통령이 할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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