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티어링고분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참가자들이 다음 목표점을 찾아가고 있다.
민영인
주차장에서 언덕을 오르면 능선에서 처음 마주치는 고분이 30호분이다. 봉토는 남북 16미터, 동서 18미터, 높이 3.5미터 내외의 타원형이다. 주매장시설은 도굴되었지만 석곽(石槨,돌널무덤) 구조이다. 주요 출토유물은 장경호(長頸壺,목긴항아리), 단경호(短頸壺,목짧은항아리), 기대(器臺,그릇받침), 개(蓋,뚜껑) 등의 토기류와 판비(板轡,말재갈), 등자(鐙子,발걸이), 운주(雲珠,말띠꾸미개), 교구(鉸具,말띠고리) 등의 철제마구류 등이다.
고분과 이동로는 정비가 잘 되어 있어 걷기에 편하다. 다만 걸어가면서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 중간중간 길가에 보물(?)이 흩어져 있다. 이 보물은 나중에 요긴하게 활용된다. 두 번째로 나타난 무덤은 28호분이다. 주석곽의 길이가 5.4미터, 넓이 1미터, 높이 1.8미터의 대형 석곽묘이다. 내부 목관의 크기 역시 3.2미터로 대형이다. 출토유물로는 장경호, 금귀걸이, 장식칼, 마구, 화살통, 화살촉 등이 있다.
마지막 19호분은 남동쪽 구릉 정상부에 위치하는데 직경 16미터 내외의 중형급이다. 출토 유물은 단경호, 기대, 개배(蓋杯,뚜껑접시), 고배(高杯,굽달린접시) 등의 토기류와 제철(蹄鐵,말편자)은 말뼈와 함께 출토되었는데 국내에서 사례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당시 철제무기류 제작기술과 말의 품종 및 매납(埋納,유물을 의도적으로 묻는 것) 양상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