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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살인범 "죄송합니다"

"언제부터 계획했나" 등 질문엔 무응답... 오늘밤 중 영장실질심사 결과 나올 듯

등록 2022.09.16 16:29수정 2022.09.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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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피의자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피의자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권우성
 
지난 14일 자신이 스토킹하던 여성을 서울 지하철 신당역에서 살인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피의자 전아무개씨(31)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씨는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인 오후 3시 30분께 법원을 나서면서 출입구에 모인 취재진 앞에서 "죄송합니다"라고 세 차례 말했다.

"범행을 왜 저질렀는지 한 말씀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씨는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취재진이 "피해자에게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라고 묻자 다시 거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묵묵부답... 바닥만 본 전씨

"범행은 계획한 건가?" "범행 동기를 말해달라"는 연이은 질문에는 침묵하다가 "피해자한테 죄송하다 말고 할 말 없나"라는 질문을 받은 뒤 전씨는 다시 "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전씨는 1분가량 출입구 앞에 서서 질문을 받다 호송차량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호송차량 문이 닫힐 때까지 30초 동안 "샤워캡 왜 쓰고 있었나" "근무지를 어떻게 알았나" "언제부터 계획했나" "피해자 협박, 스토킹 한 사실 인정하나" "유가족한테 할 말 없나" "왜 스토킹 했나" "피해자에 미안하지 않나" "말을 좀 해보라"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전씨는 출입구를 나선 후 호송차량에 탑승할 때까지 내내 바닥만 응시하고 답하지 않았다.

앞서 이날 오후 2시께 법원에 도착한 전씨는 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가는 길에도 취재진들로부터 같은 질문을 받았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16일 밤 중 구속 여부 가려질 듯

전씨의 구속 여부는 늦어도 오늘(16일) 밤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세용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전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해 현재 구속영장 발부 필요성을 심리 중이다.

전씨는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인 역무원 A씨(28)를 2년가량 스토킹하고 불법촬영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다가(불구속 상태) 1심 선고 전날인 9월 14일 신당역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던 A씨를 뒤쫓아가 살인했다.

서울중부경찰서는 14일 범행 후 15분가량이 지난 오후 9시께 전씨를 살인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중부경찰서는 15일 전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신당역 스토킹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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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영 기자입니다. 제보 young@ohmynews.com / 카카오톡 rockyrkd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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