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에 핀 메밀꽃, 충남 명소 될까

꽃 사이 오솔길 산책, 가을 풍요 느껴지는 이 길

등록 2022.09.20 09:24수정 2022.09.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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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 합덕읍의 한 카페 앞. 메밀꽃밭이 인기를 끌고 있다. ⓒ 이재환

 
요 며칠 9월에 어울리지 않게 30도가 웃도는 한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하지만 19일에는 날씨가 백팔십도로 변해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여름에서 갑자기 가을로 넘어간 느낌이네요. 가을은 코스모스 외에도 메밀꽃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메밀꽃 필 무렵이면 가장 먼저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1936년)이 떠오릅니다. 소설의 배경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입니다.

메밀꽃은 강원도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 충남 당진시 합덕읍의 한 카페 앞에도 메밀꽃이 한창입니다. 평일(19일)인데도 메밀밭을 찾은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메밀꽃 사이로 난 오솔길로 아이를 안고 산책하는 젊은 부부의 모습이 한 폭의 수채화 같습니다. 가을의 풍요와 평화가 느껴지는 메밀밭과 잘 어울립니다.

갑자기 메밀꽃이 언제 심어진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놀랍게도 올해 처음 심은 것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주인 A씨는 "18년 전부터 청보리와 옥수수를 심어온 밭에 3년 전에 카페를 열었다. 그 뒤로 봄이 오면 청보리로 인기를 끌었고, 지난 8월에 처음으로 메밀을 심었다"라며 "청보리와 옥수수에 이어 메밀을 심었다. 3모작을 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꽤 좋다"라고 전했습니다.

주인의 말을 직접 들어 보니 이 메밀밭도 조만간 충남의 명소 중 하나로 자리 잡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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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이 핀 밭의 풍경이 한폭의 수채와 같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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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메밀꽃 필 무렵이다. ⓒ 이재환

 
#메일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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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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