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7월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지켜보던 중 휴대폰을 펼쳐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고 있다. '대통령 윤석열'로 표시된 발신자는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권 직무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이 윤석열 대통령 외교 논란을 옹호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향해 "충성심이 눈물겹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도당 위원장 김우영)은 23일 논평을 통해 "5개월 만에 국민의힘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권성동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무능, 외교참사에 대해 적극 방어하고 순방성과를 역설했다"고 전하고 "권성동 의원의 충성심이 눈물겹다"고 우회 비판하고 나섰다.
권 의원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발언을 외교 문제로 비화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외교 참사'라는 선동 구호를 앞세우고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다"면서 "근본없는 자해외교의 진정한 빌런은 민주당"이라며 윤 대통령을 옹호했다.
도당은 "'윤핵관 권성동 의원'이 죽마고우인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건 이해되지만, 그렇다고 외교 무능, 외교 참사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민낯이 가려지는 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죽했으면 윤석열 정부에 호의적인 보수언론마저 비판적인 사설을 실었겠느냐"며 윤 대통령의 외교를 비판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사설 제목들을 열거했다.
조선일보 사설 "한미, 한일 정상 외교가 남긴 개운치 않은 문제들"
중앙일보 사설 "48초 만남에 저자세 논란까지 부른 외교 실책"
동아일보 사설 "쫓아가 30분, 기다려 48초, 막말 사고… 국격 돌아보게 한 외교"
도당은 또 "조문 없는 조문외교, 일본에 대한 구걸외교, 성과 없는 빈손외교, 자유만 21번 언급한 공허한 구호에 그친 UN총회 기조연설,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48초 만남, "이XX들""쪽팔려서" 욕설과 비속어 논란, 일본은 비공식 '간담'이라고 하고, 대통령실은 비공개 약식 '정상회담'이라는 굴욕적인 한일회담까지 총체적인 외교 무능과 외교 참사의 민낯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권성동 의원은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발언을 외교 문제로 비화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는데, 대통령이 미 대통령이 주최한 회의장에서 '이XX들' '쪽팔려서'란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한 게 잘했다는 건가" 반문했다.
그러면서 "외교 무능과 외교 참사, 대한민국의 품격을 떨어트린 대통령의 욕설과 비속어도 문제지만, 대통령의 발언이 뭐가 문제냐고 옹호하는 권성동 의원의 태도는 안하무인격이다"며 " 대통령은 외교 참사와 국격 훼손에 대해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시고, 권성동 의원은 체리따봉을 받기위해 오버하지마시고 자숙하는 게 대통령을 위하는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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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강원도당 "권성동 의원, 체리따봉 받으려 오버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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