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섬복지 지원조례' 주민들이 직접 청원 나서

주민발의 조건 채워 청원 마무리

등록 2022.10.14 11:32수정 2022.10.1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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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여수시민복지포럼은 13일 오후 여수여객선터미날 앞에서 여수섬복지조례 제정 시민청원을 위한 서명운동을 마무리했다. ⓒ 오병종


사단법인 여수시민복지포럼(이사장 임채욱, 아래 복지포럼) 회원들은 13일 오후 여수여객선터미널 앞에서 여수섬복지조례 제정 시민청원을 위한 서명운동과 함께 그동안 각 섬 지역에서 서명한 서명지 전달식을 진행했다. 

복지포럼 회원들은 그동안 여수섬복지활동의 제도화를 통한 재능봉사와 나눔운동 확산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여수섬복지조례 제정 시민청원을 위한 서명운동을 추진해 왔다.

임채욱 이사장은 "여수 섬지역 남면, 화정면, 삼산면 등지의 63개 이장님들이 나서서 마을 주민들에게 서명을 받아오셨고, 섬 봉사활동을 전개해 온 여수재능봉사단을 바롯한 100여 명의 봉사자들이 개별적인 주변, 지인들에게 서명을 받아서 오늘 전달식을 가졌는데 약 4000명 넘게 서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련번호로 서명지를 취합해 곧 여수시의회 사무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임 이사장은 여수섬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섬복지 지원 조례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민이 직접 조례안을 발의하려면 주민자치법에 근거해 50만 이하 도시인 여수시는 총투표권자(23만7148명)의 1/70 이상(3388명) 서명을 받아서 제출해야 한다.

이들 단체는 서명한 서명지 전달식을 진행하면서 서명활동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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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나눔봉사단 이경애 단장 출처 섬이 365개인 전남 여수시는 섬복지 지원 조례의 필요성 크다고 강조하고 있다. ⓒ 오병종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재능나눔봉사단 이경애 단장은 "섬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제도적으로 제대로 지원체계가 서 있다면 섬지역 봉사를 훨씬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의원 발의가 안 되다 보니까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섬복지 지원에 관한 조례제정을 청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배편을 기다리며 서명에 참가한 자봉도 노인회 황우웅 회장(73세)은 "조례제정이 돼서 섬복지가 더 좋아지고 어려운 섬 사람들에게 지원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서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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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에 참여하고 있는 여수시 화정면 자봉도 노인회장 황우웅 어르신 ⓒ 오병종

 
황우웅 어르신은 "섬들이 점차 나이 드신 분만 살아서 여러 가지로 어려워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자봉도 섬 주민이 20가구 정도 사는데 40대 젊은 세대가 딱 한 집 있고, 나머지 대부분은 60대 이상 노인들이 살고 있다"고 전하며, "어떻게 해서든지 섬이 더 살기 좋은 곳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도 대동리 이장을 맡고 있는 김진수씨는 서명지 전달식 침여차 여수로 나와서 행사에 참여했다.

그는 "섬 지역이 소외된 곳인데 복지혜택 역시 소외될 수밖에 없어, 제도적 뒷받침이 되는 이런 조례가 제정된다면 멀리 있는 섬 지역도 고른 혜택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고 본다"며, "육지의 여수시민, 정치인, 행정가들이 관심을 갖고 여수섬복지조례 제정에 힘을 보태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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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삼산면 초도 대동리 김진수 이장(왼쪽)이 임채욱 이사장에게 서명지를 전달하고 있다 ⓒ 오병종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전남복지뉴스에도 실립니다.
#섬복지 지원조례 #여수시민복지포럼 #임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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