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하중도 부근서 발견된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얼룩새코미꾸리. 이 녀석이 돌아올 정도로 금호강의 생태환견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정수근
지난 7일 밤 '금호꽃섬'으로 불리는 금호강 하중도를 찾았다. 금호강에 과연 얼마나 많은 수중 생명들이 살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이 이른바 정기 금호강 생태조사 차원에서 진행한 것으로, 강에 얼마나 많은 저서생물과 물고기들이 살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곳에서 놀라운 생명체를 발견했다.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얼룩새코미꾸리도 목격된 것이다. 얼룩새코미꾸리는 잉어목 미꾸리과에 속하는 어류로 낙동강 수계에 분포하는 한반도 고유종인데다, 환경부의 특별 보호를 받는 법정보호종 어류기도 하다.
이날 밤 조사자들이 큰 바윗돌을 들췄더니, 그 안에 얼룩새코미꾸리가 떡 버티고 서 있는 것 아닌가. 금호강에서 녀석이 나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도 않았기에, 실로 놀라운 발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