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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장관, 뉴질랜드 대사 발언 왜곡해 여가부 폐지 합리화"

[국감-여가위] 한준호 민주당 의원 지적 "뉴질랜드 대사, 김 장관 인용 발언 불편해한다고 해"

등록 2022.10.25 17:39수정 2022.10.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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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감사중지', 자리 뜨는 김현숙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의 여성가족부(여가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여가부 폐지 문제를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정회되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왼쪽 모니터에 '감사중지' 자막이 보인다. ⓒ 남소연

 
"뉴질랜드의 경우도 (성평등을 다루는) 단일 부처를 두고 있는데, 뉴질랜드 대사께서도 그것(단일부처 여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리더의 의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하시더라." - 7월 22일자 연합뉴스 인터뷰 중-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6월 28일 주한 5개국 대사 간담회에서 나온 필립 터너 뉴질랜드 대사의 발언을 인용해서, 지난 7월 언론 인터뷰에서 여가부 폐지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뉴질랜드 대사관 측에서 '말의 의미가 다르다'라며 발언 인용을 자제해달라고 여가부에 요청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리더의 의지"를 강조한 것은 맞지만, 어디까지나 독립부처로 운영 중인 뉴질랜드 여성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뜻으로 말했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지난 7일 여가부 폐지 관련 설명회에서도 "뉴질랜드의 경우는 여성부가 따로 있다. 그런데 그게 양성평등 추진체계에서 효율적이나 (대사에게) 여쭸을 때 '그게 중요하지 않다,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준호 "뉴질랜드 대사관에 확인해보니, 말의 의미 달라... 불편해한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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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폐지 세계적 망신' 피켓 내건 한준호 의원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의 여성가족부(여가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가부 폐지에 반대하는 피켓을 내걸고 있다. ⓒ 남소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25일 여가부 등을 대상으로 한 여가위 국정감사에서 "뉴질랜드 대사관 측에 확인을 요청했다. (그랬더니) 담당자 왈 '간담회 당시 뉴질랜드 대사는 독립부처를 운영 중인 뉴질랜드 여성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전제로, 정치 지도자들의 리더십등 다른 요인도 중요하다' 이런 의미로 발언했다고 한다"라며 "(김현숙) 장관께서는 뉴질랜드 대사의 말도 왜곡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장관이 "그 당시에 제 기억에 따르면 뉴질랜드 대사는 정부조직의 형태에는 어떤 정답이 없다고 말씀하셨다"라고 반박했지만, 한 의원은 "제가 뉴질랜드 대사관 측에 요청해서 받은 자료다. (인용한 발언이) 대사의 이야기와도 달라서, 실제 뉴질랜드 대사께서도 상당히 불편해하신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라고 답했다. 

한 의원은 "10월 셋째주경 뉴질랜드 대사 관련 (인용) 발언 자제를 해달라는 요청을 뉴질랜드 대사관 측에서 여성가족부 측에 보냈다고 한다"라며 "(여가부에) 사실인지 물어보니까, 첫 번째 저희한테 온 자료에는 '받은 사안이 없다'라고 했다. 재차 물어봤더니 그때서야 여가부에선 '(인용 자제) 요청이 아니라, 의견 전달로 해석하고 있다', 뭐 이런식으로 이야기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면, 사안들은 맞는데 요청을 무시했다는 이야기 아닌가. 답변조차도 거짓으로 보내온 거 아니냐"라며 "여가부 폐지를 합리화시키기 위해서, (뉴질랜드) 대사가 한 말을 왜곡까지 하시면서 언론 인터뷰를 한 사실을 사과하라"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김 장관은 "저는 왜곡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사님이 불편하다면 그 부분은 (제가) 대사님과 말씀 나눠야 한다"라면서도 "(그러나) 그 당시 뉴질랜드 대사님은, 양성평등 정책을 다루는 뉴질랜드 여성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안 하다를 이야기하신 게 아니라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라고 밝혔다. 

한 의원은 재차 "(김 장관은) 기억에 의존해서 본인이 듣고 싶은 것만 들었다. 전제가 다르다"라며 "이 부분이 중요한 게 아닌데, (결과적으로) 장관은 외교적 결례를 한 것이고 내용 자체를 왜곡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의원은 김 장관의 주한5개국 대사 간담회에서 나온 뉴질랜드 대사 발언 인용은, 간담회에서 적용된 '채텀하우스 룰('정보를 이야기하는 사람의 소속과 신분을 밝히면 안 된다)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그 부분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들었다"라고 말했지만, 한 의원은 "확인해보니 뉴질랜드 대사관에서도 이거(채텀하우스 룰 위반)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현숙 #한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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