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규현 국정원장이 국정감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권춘택 1차장, 김 원장, 김수연 2차장. 조상준 기조실장은 국감 시작 전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해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국회사진취재단
조상준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과정에서, 조 실장이 직속상관인 김규현 국정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실이 김 원장에게 조 실장 사의를 통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26일 열린 국정원 국정감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확인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유 의원은 "국정원장이 어제(25일) (오후) 8시에서 9시 사이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조 실장 사의 표명) 통보를 직접 받았고, 면직처리됐다"면서 "조 실장이 직접 국정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하는 전화를 한 바는 없는 걸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조 실장이 왜 사의를 표명했는지에 대해선 "일신상 사유로 파악이 될 뿐, 구체적인 면직 이유에 대해서는 국정원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윤건영 의원도 "(김 원장이 조 실장 사의를) 유선으로 통보를 받았고, 용산(대통령실) 담당 비서관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국정원에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국정원의 조직과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장에 발탁되었다가 4개월 만에 사의를 표명한 조 실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이른바 '윤석열 사단'의 핵심인사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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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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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 대통령실 관계자에 조상준 실장 사의 통보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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