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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술자리 의혹' 확전... 이젠 민주당 대 한동훈

민주당, 정책위의장 언급하고 대변인 논평도... 김행 "한 여성의 인권 유린, 사죄해야"

등록 2022.10.27 14:47수정 2022.10.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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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미성년자 13세 하향 발표하는 한동훈 장관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지난 10월 26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에서 소년범죄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둘러싼 갈등이 '김의겸 대 한동훈'에서 '더불어민주당 대 한동훈'으로 번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 사안의 초점을 윤석열 대통령의 동선 문제로 옮겨가며 당 차원에서 김의겸 의원을 두둔하고 나섰고, 반면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민주당 차원의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지난 국정감사 때 논란이 됐던 7월 19일부터 20일 사이에 청담동 모 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 그리고 김앤장 변호사들이 새벽까지 음주가무를 했다는 건과 관련해서 그것을 목격했던 첼리스트의 오빠가 '그 녹취록이 녹취된 것은 맞다'고 사실을 인정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갈수록 증거가 추가로 나오는데, 사실이라면 이 일은 제2의 국정농단에 해당될 만큼 엄청난 사건"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김앤장은 론스타 사건을 맡고 있고, 또 일제 강제 징용과 관련해 소위 일본 측을 대리한 상황 아닌가"라며 "그 외에 여러 가지 사건을 맡고 있는 당사자를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이 야간에 술판을, 물론 한 장관은 술을 잘 안 마시니까 술을 안 마셨을 수 있지만, 매우 큰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은 안 돌보고 새벽까지 술판만 벌이는 게 주사파"라며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은 떳떳하다면 그 시기의 동선을 낱낱이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당 차원의 공식 논평도 나왔다. 박성준 대변인은 "대통령과 장관, 그리고 거대 로펌 변호사들이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국정감사장에서 질의한 것은 국회의원의 당연한 책무"라며 "의혹에 대해 질의한 것이 무엇이 잘못됐다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또 "책임 있게 답할 의무가 있는 국무위원이 적반하장으로 과잉대응하는 것이 오히려 의심을 키우고 있다"며 "민주당에 사과를 요구하기 전에 당일 대통령과 장관의 행적을 정중히 설명하는 것이 바른 태도"라고 했다.

한동훈 장관은 또 '개인자격'의 입장문을 내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그는 전날 장경태·박찬대 최고위원이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TF 구성'까지 언급한 일을 두고 "'민주당 당 차원에서' 다수당에게 주어지는 공신력을 악용해 저질 가짜 뉴스를 진실인 것처럼 공인함으로써 국민들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각인시키는 데 적극 가담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저는 허위사실 유포의 피해자"며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7일 회의에서 녹취록에 등장한 첼리스트를 거론하며 "한 여성의 인권이, 인생이 김의겸 의원과 민주당에 의해서 정치적으로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파괴됐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 여성은 얼굴은 물론 사생활과 과거의 발언까지 모두 까발려졌고, 인스타그램에는 온갖 욕설이 난무하고 있다"며 "(제보한) 남자친구와 더탐사, 김의겸 의원은 반드시 수사 받아야 하고, 이를 방조한 민주당은 더 늦기 전에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관련 기사]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발끈한 한동훈 "장관직 건다, 김의겸 뭘 걸겠나" http://omn.kr/21b4h
'개인자격' 입장 배포 한동훈 "김의겸에 법적 책임 물을 것" http://omn.kr/21c0p
'청담동 술자리' 참석? 이세창 "참석한 적 없다, 맹세한다" http://omn.kr/21c1g
한동훈, 또 '개인자격' 입장문... "난 허위사실 유포 피해자" http://omn.kr/21d3a
#한동훈 #김의겸 #민주당 #청담동 술자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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