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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독일 대통령과 회담서도 '자유와 연대' 강조

한-독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부부 '이태원 참사' 조문에 감사 전해

등록 2022.11.04 12:46수정 2022.11.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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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언론 발표하는 한-독 정상 윤석열 대통령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밝은 표정으로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방한 중인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의 한-독 정상회담에서 "우리 두 사람은 오늘날 국제사회가 직면한 위협에 대응하여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국가간 연대가 중요하며, 한국과 독일이 이러한 연대의 일원으로서 상호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이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오늘 저는 슈타인마이어 대통령님과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과 함께, 양국이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우방국으로서 공동으로 마주하고 있는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면서 '자유와 연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독일에 대해 "유럽연합과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주요 일원이자 올해 G7(주요 7개국)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한국과 독일 양국은 핵심적인 경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양국 간 건실한 교역·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 한-독 경제협력은 수소, 디지털 심화와 같은 미래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 독일 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면서,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경제 안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저는 유럽 내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고, EU(유럽연합) 핵심 국가인 독일이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인 조치가 없도록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최근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양국의 '긴밀한 공조' 강화를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독일은 또한 분단과 통일을 경험한 나라로서 우리의 한반도 문제 해결에도 많은 교훈을 줄 수 있다"며 "우리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도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적인 중대 도발 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한-독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우크라이나 국민의 평화와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 노력을 계속해 나가고 ▲양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접점을 모색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고 했으며 ▲한독 양국이 핵심 동반자로서 앞으로 함께해 나갈 일이 많다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님은 오늘 서울에서 일정을 마무리하고, 내일 평택을 거쳐 부산을 방문하실 예정"이라며 "부산은 한국전쟁 직후 독일 의료지원단이 활동했던 한독 양국관계에 의미가 깊은 곳이다. 대통령님의 방문을 통해 한국과 독일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발언을 맺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 머릿말에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에게 환영의 인사와 함께 "이 자리를 빌려 이태원 참사로 인한 희생자와 유가족에 다시 한번 애도를 표하고 독일 국민의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한-독일 관계는 내년에 140주년을 맞이한다. 그간 양국관계는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한 발전을 거듭해왔다"면서 "양국이 오랜 기간 쌓아온 우정과 신뢰가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빛을 발한다고 생각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번 윤 대통령과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윤 정부 출범 이후 유럽 정상과 가진 첫 공식 정상회담이다. 전날(3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부인 엘케 뷔덴벤더 여사는 4일 정상회담에 앞서 오전 8시 30분쯤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윤석열 #슈타인마이어 #한-독일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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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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