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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 김태흠 낙선운동 각오하라"

충남여성농민들 29일 도청 앞에서 집회

등록 2022.11.29 12:05수정 2022.11.2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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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충남 여성농민들이 충남도청 앞에서 여성농민행복바우처 폐지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 이재환

   
충남도가 여성농민 행복바우처를 폐지하려하자 여성농민들이 집단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남 여성농민들은 충남도의회 2차 본회의가 열리는 29일 충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태흠 충남지사와 충남도 의회에 행복바우처 폐지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충남도는 지난 2017년 여성농민행복바우처를 도입했다. 여성농민 1인당 연간 20만 원이 지급됐다. 하지만 최근 충남도는 "도정의 방향이 바뀌었다"며 행복바우처 폐지의 뜻을 밝혔다.

여성농민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충남도의회에서 조차도 행복바우처 예산 전액 삭감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며 "충남도가 여성농민 행복바우처 사업을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아직 철회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농민들의 행복바우처는 현금성 복지 예산이 아니라 여성농민의 가치와 역할을 인정하는 정책"이라며 "충남도의 많은 여성농민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거의 유일무의한 여성농민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행복바우처 폐지 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김태흠 지사에 대한 낙선운동도 각오하라"고 경고했다.

서짐미 영성농업인행복바우처 폐지 저지 충남대책위원장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함께 해 준 여성농민들에게 감사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서 위원장은 "충남도는 여성농업인의 행복바우처를 현금성 복지예산으로 치부하며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을 하겠다고 한다"며 "또 농업을 산업으로 만들겠다고 하는데, 그 산업에 사람은 없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여성농민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9만 6천여명의 여성농민을 도정에서 제외하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성토했다.


이날 조철기, 김명숙, 안장헌 등 9명의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의원들도 여성농민들의 집회 현장을 방문했다.

조철기 충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여성농민들이 차가운 아스팔트에 있게 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여성농민들이 뭔가를 잘못한 것도 아닌데, 2017년도부터 이어온 바우처제도를 없애겠다는 것이 우리로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우처는 단순한 이용권이다. 이것조차 없애겠다는 충남도정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여성농민들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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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여성농민들이 29일 충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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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집회 현장을 방문했다. ⓒ 이재환

 
#충남 여성농민 행복바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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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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