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옥산서원 하마비 앞에서 촬영한 옥산서원 전경
한정환
경주의 북쪽 안강읍, 안강읍에는 조선시대의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양대 산맥이 이곳에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역사마을로 등재된 경주 양동마을과 2019년 7월 전국의 9곳 서원이 묶여 '한국의 서원'으로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린 경주 옥산서원이다. 지난 8일 오후 이곳을 찾았다. 옥산서원은 양동마을에서 11km 떨어진 멀지 않은 거리에 서로 이웃하고 있다.
옥산서원이 자리한 옥산 2리 마을에는 서원을 비롯해 독락당, 정혜사지 십삼층석탑 등 소중한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다. 2019년 5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앙기로 모내기를 하며 농민들을 격려했던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옥산서원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2차선 도로로 좁다. 지난 9월 우리나라 남부지방을 휩쓸고 간 태풍 힌남로의 피해를 입어, 아직까지 도로 양쪽으로 막바지 복구공사가 한창이다. 2차선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다다르면 옥산서원 마을길로 접어든다.
마을길 입구는 조선시대 선비의 마을답게 단정하게 잘 가꾸어져 있다.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는 삭막한 겨울 풍경이지만, 고즈넉한 마을길을 따라가다 보면 이내 옥산서원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