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보수교회-진보정당 '충남인권조례 폐지' 토론 성사되나

노동당 충남도당이 제안, 충남기독교총연합회 "못할 이유 없다"

등록 2022.12.14 13:33수정 2022.12.14 14:21
1
원고료로 응원
a  노동당 충남도당이 14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노동당 충남도당이 14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충남 인권조례 폐지 문제에 대한 공개토론 제안에 보수 개신교회가 이례적으로 '수락'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보수교회가 진보정당의 사이에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충남인권조례는 지난 2018년 폐지됐다가 다시 재정된 바 있다. 당시 개신교를 중심으로 한 일부 보수 기독교에서는 충남인권조례가 '동성애를 조장한다'며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충남인권조례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쟁의 대상이 돼 폐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충남인권조례와 학생인권 조례에 대한 폐지 청구안이 도의회에 제출돼 또 다시 폐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동당 충남도당은 충남기독교총연합회에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충남기독교총연합회 측에서도 "응하겠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양측간 토토론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2018년 당시 충남기독교총연합회 임원진이었던 A목사는 "저들과는 대화가 어렵다"며 토론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충남기독교총연합회 등에선 "방송 등을 통한 공개 토론은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 충남도당은 14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민 인권위기, 그리고 성소수자 혐오적 정서 조장에 대해 일부 교회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공개토론 제안 이유를 밝혔다.


충남도당은 "인권조례 폐지 시도에 합당한 근거가 있다고 스스로 판단하신다면 교단의 권위 뒤가 아닌 충남도민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주장을 검증받을 수 있도록, 인권조례와 성소수자 인권을 주제로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백윤 노동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온갖 혐오선동이 난무하고 있다. 성소수자가 당당한 충남이 되기 위해선 성소수자와 연대자들이 함께해야 한다"면서 "충남 기독교연합회와의 공동토론회를 제안한다고 하자, 충남기독교총연합회에서도 구두상이지만 공개 토론회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공개토론 일정을 잡아 토론에 나설 것이다. 방송국을 섭외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남기독교총연합회 핵심 관계자는 "기자회견부터 연 것은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면서도 "공개토론에 응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도민들이 다 볼 수 있는 생방송 공개토론 형태라면 응할 수 있다. 서로 대화를 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노동당 충남도당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2. 2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3. 3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4. 4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5. 5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