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계묘년 맞아 충남 곳곳에서 '풍어제' 열려

안면도 황도 붕기풍어제, 서산 창리 영신제 등

등록 2023.01.25 14:41수정 2023.01.2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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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안면도에서는 마을주민들과 안면도 모든 이장들을 초청해, 한 달 전부터 빚은 술로 풍어제를 시작했다. ⓒ 조한기 SNS 갈무리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어민들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가 열렸다.

서산시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부석면 창리 포구에서 전통 풍어제인 창리 영신제가 마을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밝혔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 열린 창리 영신제는 '임경업 장군'을 당신으로 모시고 있으며, 매년 음력 1월 3일 임경업 장군의 영정이 있는 영신당에서 제를 올린다. 창리 영신제 특징은 무당을 불러 당굿을 추가한 '당굿형 당제'로 서해안을 대표하는 풍어제다.

이날 영신제는 창리 포구 어선에 만선 깃발을 꽂은 용왕제를 시작으로, 풍어를 기원하는 판굿과 당제가 이어졌다. 그러면서 임경업 장군의 영정이 있는 영신당에서 제를 올리며 영신제를 마무리했다.

창리 영신제와 함께 서해안의 대표적인 풍어제인 '안면도 황도 붕기풍어제'가 연휴 셋째 날인 지난 23일 열렸다.

태안군 안면도 황도 붕기풍어제는 지금의 황도 당산에 당집을 짓고, 항로를 잃고 표류하던 배들이 무사히 귀향할 수 있게 제사를 지냈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해당 축제는 충남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12호로 2일간 진행됐다. 첫날은 지난 22일 당집에서 밤을 새워 제를 지냈다.

24일에는 마을주민들과 안면도 모든 이장들을 초청해 한 달 전부터 빚은 술과 대나무에 꽂아 구운 소고기를 나눠 먹었다.


서해안 일대 제일 큰 풍어제지만 그 제사를 이어갈 이수자는 해마다 줄고 있다. 

태안이 고향인 조한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만선 풍어도 가을 들녘의 풍년도, 땅의 사람들과 하늘의 바람, 비, 햇볕이 힘 모아야 이뤄진다"면서 "황도의 바지락 굴이 풍년 들기를 기원한다"라는 소망을 전했다.

한편 홍성 서부면 판교리 수룡동 마을에서는 오는 2월 5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수룡동 풍어제'가 열린다. 수룡동 풍어제는 400여 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왔으며, 서해안 풍어제와 황해도식 풍어제가 혼합된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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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 붕가풍어제’는 서해안 일대 제일 큰 풍어제로 그 제사를 이어갈 이수자는 해마다 줄고 있지만, 마을 이장을 비롯해 어촌계를 중심으로 풍어제가 이어지고 있다. ⓒ 조한기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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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 붕기풍어제는 대나무에 꽂아 구운 소고기를 참석자들이 나눠 먹는 특징이 있다. ⓒ 조한기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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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안면도에서는 마을주민들과 안면도 모든 이장들을 초청해, 한 달 전부터 빚은 술로 풍어제를 시작했다. ⓒ 조한기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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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부석면 창리 포구에서는 서산지역의 전통 풍어제인 ‘창리 영신제’가, 마을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풍어를 기원했다. ⓒ 이완섭 SNS 갈무리

 
#서산시 #태안군 #계묘년풍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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