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인뉴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는 성명 내용이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돌봄 행정업무가 원래부터 돌봄전담사들의 몫이라는 주장이다. 유윤식 충북교사노조 위원장은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충북 돌봄전담사들의 근무조건은 전국에서 최고다"라며 "자신들은 돌봄만 하고 행정업무는 교사들에게 하라는 돌봄전담사들의 주장은 말도 안 된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학교는 교육기관이지 보육기관이 아니다. 돌봄전담사들의 행정업무는 당연하다"며 "행정업무를 교사에게 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당초 학교돌봄은 공간만 빌려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교육공무직본부 윤송희 돌봄분과장은 "무조건 돌봄행정업무를 교사들에게 떠넘기려는 것이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하며, "행정업무를 원래대로 돌려놓는다는 표현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즉 돌봄전담사들은 채용 당시 행정업무를 자신들의 고유 업무라고 안내받은 적도 없고, 지시받은 적도 없다는 얘기다. 그동안 학교에서는 돌봄전담사를 보조인력 또는 임시인력으로 취급해놓고 이제 와서 행정업무가 돌봄전담사 본연의 업무이고 원래대로 돌려준다고 하니 황당하다는 것.
윤 분과장은 "과거 일부 돌봄전담사들 중에는 스스로 행정업무를 하겠다고 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때 학교 관리자들은 돌봄전담사들에게 책임이나 권한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없다며 행정업무를 주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원래부터 행정업무가 돌봄전담사들의 일이라고 하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돌봄전담사 처우는 지역마다 천차만별
두 번째는 충북의 근로조건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충북교사노조 등 4개 단체는 성명에서 '전 김병우 교육감의 친 공무직 정책으로 전국 최고 근무협상타결로 파업은 더 이상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이 또한 노조는 돌봄전담사들의 노동을 무시하는 발언이자 상황을 제대로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돌봄전담사들의 복지 등 처우는 각 지역마다 천차만별로 비교할 수 없다는 것. 실제 서울지역 돌봄노동자들은 1유형에 해당하는 임금을 받고 있지만, 충북지역 돌봄전담사들은 2유형에 해당하는 임금을 받고 있다. 1유형과 2유형의 가장 큰 차이는 2유형 기본급이 1유형에 비해 20만 원 가량이 적다는 점이다.
윤 분과장은 "다른 지역 돌봄전담사들이 행정업무를 수용한 것은 시간과 임금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충북은 근로조건의 아무런 변화 없이 업무만 가져가라고 한다. 있을 수 없는 일"라고 반박했다.
"윤건영 교육감 결단 없다면 2·3차 파업도 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