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 전 울산광역시교육감의 배우자인 천창수 전 교사가 6일 오전 11시 울산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5 울산교육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상범
지난해 12월 8일 갑작스레 별세한 노옥희 전 울산광역시교육감의 배우자인 천창수 전 교사가 6일, '4.5 울산교육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출마 일성으로 "아이들만 바라보며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교육감이었다"고 배우자 고 노옥희 교육감을 지칭한 뒤 "저도 그런 교육감이 되겠다"며 고 노옥희 교육감의 뜻을 이어갈 것임을 선언했다.
이날 오전 11시 울산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천창수 전 교사는 "(노옥희 교육감은) 등굣길 아이들의 표정을 살펴보고, 하굣길 아이들의 표정은 또 어떤지 유심히 살펴보던 사람,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언제나 학교의 아이들이 행복한지 살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순히 교육감 되려고 이 자리 선 것 아냐"
천 전 교사는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배움과 삶을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꿈꾸었고 약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함께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교사로서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하며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질문이 꽃피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애썼고 민주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선 이유는 단순히 교육감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다"며 "지금 저에게는 불신의 늪에서 힘들게 피운 희망의 싹이 꺾일까 하는 두려움과, 이제 겨우 꽃을 피우기 시작한 울산교육이 반드시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간절함,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울산교육이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게 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고 말했다.
또 "불과 4년 반 전만 해도 울산교육은 시민들의 불신과 외면을 받아 왔지만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의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2위를 기록할 정도로 투명하고 깨끗해 졌고 교육복지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최고의 청렴도, 최고의 교육복지, 학생중심 미래교육, 중단 없이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그는 질의응답에서 "청렴을 울산교육 최우선으로 삼고 교사들의 수업 외 업무를 경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사정권 때 노동현장에 취업한 것에 대한 질문도 질의도 이어졌다. 그는 "전두환 정권의 5·17 계엄령 위반 전력이 있는 졸업생이라 교사 발령을 금지시키면서 사립학교나 일반 기업 취업도 할 수 없었다"며 "신문에서 직업훈련원 모집공고를 보고 정수직업훈련원 전기과에 원서를 내고 합격해 훈련원 추천으로 현대중전기에 입사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천창수 전 교사는 공약으로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고, 코로나19로 저하된 기초학력과 갈수록 커지는 학력격차를 해소하고, 교육복지를 한층 더 촘촘하게 하여 질 높은 공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삶이 중심이 되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키우고, 미래교육의 기반이 되는 디지털 기반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며, 가속화되고 있는 울산의 인구절벽에 대응해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도시 울산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천창수 전 교사는 또 '민·관·산·학 거버넌스형 기구인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울산 만들기 협의체 운영'을 비롯해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지역인재 채용 확대, 직업교육 거점센터 설립, 체험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체험시설 신설 등을 지자체와 협력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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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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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옥희 남편 천창수 "한 명도 포기 않는 울산교육감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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