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함양군 관내 꿀벌이 사라지는 벌집군집 붕괴현상이 지난해 비해 올해 20% 가량 증가하면서 양봉농가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함양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함양군 전체 양봉농가 194농가 중 104(7703군집) 농가에서 벌집군집 붕괴현상 피해가 발생했으며, 올해는 189농가 중 180(1만3357군집) 농가에서 붕괴현상 피해가 보고됐다.
농촌진흥청, 경남도, 양봉협회에서 원인조사를 실시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정확한 피해원인(기후변화, 질병, 휴대폰 전파, 밀원지 부족, 농약 등 추정)은 파악하지 못했다.
함양군은 2022년 벌집붕괴현상 피해를 입은 농가에 군 자체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벌 구입(7억 5천만 원) 및 밀원수 유채종자(640만 원)를 보급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붕괴현상으로 인해 벌 구입처 부족 및 가격상승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함양군은 올해 국·도비 사업을 지원받아 전기가온기 71조(5680만 원), 밀원수 종자 250kg·묘목 5000본(3000만 원), 디지털양봉센서 1개소(60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벌 구입 지원은 없다.
군 관계자는 "세계적인 현상인 만큼 군에서는 다각도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 가장 손꼽히는 문제점인 이상기후에 대응하여 양봉농가에 가온기를 보급하는 한편 밀원지 조성을 유채종자도 함께 보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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