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건설 예정으로 가덕도 생명들은 아무런 저항도 없이 '생생한'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1일 부산환경단체인 (사)부산그린트러스트 회원들과 함께 가덕도 남산봉과 국수봉 골짜기 해안 사면을 찾아 동백 군락지와 노거수 등 추가 식생 조사를 하였다.
인간과 달리 욕심 없이 얌전하게 자리를 편 동백 군락과 아름드리 소나무와 참나무들의 위용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계속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곳 가덕도의 생명의 가치가 인간의 탐욕으로 덮여버리는 순간들을 상상해 보면, 정말 끔찍하고 황망할 따름이다.
그래서 그들을 위해 엎드였고, 우러러 보게 되었다. 이들의 자리, 가치에 대한 작은 희망을 품고 돌아왔다. 동백아 또 보자. 그래, 꼭 다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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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덕도 외양포를 조망하는 조사원들 ⓒ 정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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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봉과 국수봉 골짜기에서 만난 동백 ⓒ 정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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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리 소나무의 직경 등을 조사하고 있는 조사원들 ⓒ 정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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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드리 참나무를 마주한 조사원들 ⓒ 정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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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덕도 남산봉과 국수봉 사이 골짜기에서 발견된 동백 군락 ⓒ 정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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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게 피운 가덕도 동백 ⓒ 정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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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안 절벽을 중심으로 염소 등을 포확하기위한 올무도 종종 발견되었다. ⓒ 정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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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갯바위에서 쉬고 있는 가마우지들 ⓒ 정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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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하는 길에 발견한 노루귀가 막 꽃을 피우고 있었다 ⓒ 정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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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덕도 붉은 동백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 정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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