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부재로 은평구 체육동호인 유출, 학교 체육시설 개방해야"

[인터뷰] 4대 은평구체육회장 부임한 박낙흥 회장

등록 2023.03.23 17:42수정 2023.03.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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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제4대 은평구체육회 박낙흥 회장. (사진: 정민구 기자)

제4대 은평구체육회 박낙흥 회장. (사진: 정민구 기자) ⓒ 은평시민신문


지난해 12월 박낙흥 은평구체육회장이 4대 은평구체육회장으로 당선됐다. 박 회장은 2018년 3월부터 제2~3대 은평구체육회장을 맡아왔고 이번에 또다시 체육회장으로 당선됐다.

2월 24일부터 4대 회장으로 업무에 들어간 박 회장은 "1인 1종목의 체육참여를 통해 개인의 자신감을 불러올 수 있고 나아가 가족 전체의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체육 인프라 확보하는데 총력 기울일 것"

- 은평구체육회 4대 회장으로 당선된 소감은?

"우선 은평구체육회 4대 회장으로 당선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에게 고개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은평구체육회장으로 당선이 되어 은평구 체육에 장기적 발전 전략을 이행하는데 큰 동력을 얻게 되었다. 선거 운동 기간에 약속드렸던 공약 사항들을 반드시 이행하고 은평구 체육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 하겠다."

- 지난 4년간 회장을 맡아오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모든 사업이 소중했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19년에 진행한 은평구민 한마음체육대회를 꼽고 싶다.

서울시 25개구 민간단체 중 최초로 자치구체육회 주최∙주관으로 진행했던 은평구민 한마음체육대회는 은평구 관내 16개동 약 3500여 명이 참여한 은평구체육회 주도하의 최대의 사업이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관계 부처, 16개동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좋은 기억이 남아있는 사업이다.

두 번째로는 2020년도에 참여한 제3차 종합형 공공스포츠클럽 사업 공모 선정이다. 공공스포츠클럽 사업은 분명 대한민국 체육이 선진형 체육으로 가는 시초가 되고있다고 생각한다. 해당사업을 은평구에 유치하여 최대 5년간, 9억 원 가량의 국고 보조금을 지원받게 되었고 이는 은평구민의 건강한 여가선용 실현에 지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2023년 현재도 시행중인 해당 사업을 은평구 여건에 적절히 적용하여 은평구민의 체력 및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 시대에 맞추어 시행한 각종 비대면 체육활동 사업, 은평통일로스포츠센터 민간위탁 유치 등 여러 사업에 대한 최선의 노력이 모여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서울특별시체육회 자치구체육회 성과평가 최우수자치구에 선정되었다. 이 같은 성과들로 인해 2020년도 대한체육회 주관 생활체육지도자 배치사업 성과평가에서 전국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a  2019년에 열린 은평구민 한마음체육대회.

2019년에 열린 은평구민 한마음체육대회. ⓒ 은평시민신문

 
- 은평구 체육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가장 시급한 문제는 시설의 부재다. 제한된 면적에 체육시설은 한정되어 있다보니, 체육시설의 수용 인원이 체육인의 수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은평구 관내 여러 체육 동호인들이 인근 시∙구로 유출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가장 적절한 정책으로는 '학교체육시설 개방'이라고 생각한다. 학교 체육시설의 개방을 통하여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이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고 이는 자연스럽게 참여형 체육 프로그램으로 나아 갈 것으로 보인다.

학교체육시설 개방은 분명 관내 은평구민의 생활체육 참여율 제고 및 건강 증진에 기여 할 것며 이를 매개로 지역사회와 학교 간의 긍정적인 관계도 기대하고 있다. 대한체육회에서 해당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만큼 우리 은평구도 학교체육시설 개방 사업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 체육회를 운영하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회원종목단체의 동호인 관리다. 대부분의 회원종목단체에서 동호인 관리를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작고 큰 행사에서 동호인 파악에 어려움이 많이 발생되고 있다.

축구의 경우 'JOIN KFA'라는 시스템을 통하여 전산화된 동호인 관리가 진행되다보니 각종 운영에 매우 편리하지만, 축구를 제외한 모든 종목에서 전산화된 동호인 관리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동호인 관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전산화된 동호인 관리가 시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앞으로 4년간 체육회를 이끌면서 목표로 삼는 것은 무엇인지?

"이번 임기동안 은평구민 '1인 1종목'의 체육참여를 실현하고 싶다. 이는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에게 적용되는 지향점이다. 체육활동은 건강와 직결되며, 개인의 자신감을 불러올 수 있고 나아가 가족 전체의 활력을 높이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하게 운동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아져야한다. 시설의 부족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현재 있는 시설들에 대해 더 많은 개방을 해야하고 더 많은 운영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예로 일반 회사원들은 평일보다는 주말에 더 많은 운동을 하길 희망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공체육시설들은 주말에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이를 개선하고자 은평구체육회가 위탁 운영 중인 은평통일로스포츠센터는 주말 운영을 시작했고, 평일보다 더 많은 이용률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또한 가족단위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일요 물놀이 장'을 운영 중이고 해당 사업은 매회 매진을 기록중이다.

최근 런닝, 클라이밍 등 다양한 동호회가 증가하고 있고 새로운 종목들은 날이 갈수록 확대되어져 가고 있다. 국가적으로 저조한 수치를 보이는 체육을 활성화하여 유아∙청소년 시기부터 체육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a  은평구체육회가 운영하는 통일로스포츠센터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일요일에 가족들을 위한 자유수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은평구체육회가 운영하는 통일로스포츠센터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일요일에 가족들을 위한 자유수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은평시민신문



- 4대 회장으로서 공약을 말씀주신다면?   "체육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고민이 많이 있다. 특히 이번 임기에는 청년이 체육에 다가 올 수 있는 접근성을 높이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다.

흔히 MZ세대라고 불리워지는 유소년, 청소년 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현저히 낮은 운동량을 가 지고 있다. 이는 분명 미래에 건강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젊은세대는 분명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희망이다. 그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체육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각종 SNS를 활용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이벤트를 진행도 계획하고 있다. 방법적인 부분에서는 여러 생각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이 스스로 달리고 땀흘릴 수 있도록 이끌어 가고싶다. 해당 공약의 일환으로 우리 은평구 체육회는 '은평구유소년엘리트축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 엘리트 선수로 성장하는데 발생하는 각종 비용을 무상으로 기획하여 운영중이며 특히 작년에는 여러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내는 등 결과적으로도 훌륭한 모습이 나오고 있다. 다가오는 2023 년 부터는 기존 U-12세 팀에서 U-15세 팀을 창단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축구 뿐만 아니라 현재 은평구체육회는 유소년 생존수영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유∙청소년의 생존수영에 대한 중요성이 올라갔다. 그래서 통일로스포츠센터에서는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이는 이론보다는 실기 중심의 생존 수영 교육을 통해 위기 상황시 능동적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평구체육을 위한 여러 공약이 있지만 특히 우리 은평구 관내의 어린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체육을 통한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은평구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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