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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교 붕괴 성남시, 탄천 4개 교량 보행로 철거후 재시공

신상진 시장 "보강 사용, 불안감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없다고 판단"

등록 2023.04.18 11:28수정 2023.04.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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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수습대책과 관련해 7일 기자회견 중인 신상진 성남시장 ⓒ 박정훈

 
경기 성남시가 수내교, 금곡교, 궁내교, 불정교 보행로를 철거 후 재시공하기로 했다. 

앞서 성남시는 '정자교 보행로 붕괴'를 계기로 분당 탄천을 가로지르는 18개 교량에 대한 정밀안전점검을 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보도부를 보강해 사용하는 것이 시민의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시공을 통해 확실하게 안전이 보장되는 교량으로 만들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재시공하는 보행로는 교각을 별도로 설치하는 등 여러 방법을 검토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가장 안전한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또 나머지 14개 교량도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재시공 여부를 검토 후 최종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는 오는 21일 발표한다.

이밖에 성남 관내 나머지 192개 교량 중 정자교와 유사한 공법으로 시공된 캔틸레버 형식의 교량 32개도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 그 결과에 따라 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재시공 결정 불정교와 수내교, 금곡교 안전등급 '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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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교, 인도가 잘린듯 떨어져 나갔다. ⓒ 이민선

 
성남시는 지난 5일 2명의 사상자가 난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직후 지난 6일부터 보행로 처짐 등이 발생한 교량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돌입했다.


그 결과 재시공이 결정된 불정교와 수내교, 금곡교의 외팔보(캔틸레버) 형태 보행로 처짐 상태는 각각 255㎜, 192㎜, 220㎜로 설계기준 평가 보도부의 안전 등급은 E등급(불량) 수준으로 무척 낮았다. 또한 궁내교 캔틸레버 보도부의 처짐 상태는 최대 16㎜로 설계기준 평가 안전 등급은 D등급(미흡)이었다.

외팔보(캔틸레버) 형식은 보도부 한쪽 끝만 고정되고 다른 끝은 하중을 지탱하는 기둥이 없는 처마 형태의 구조물을 말한다. 정자교 사고 당시 캔틸레버가 잘린 듯 떨어져 나간 것 등으로 미뤄, 캔틸레버가 하중을 못 이긴 것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남시는 탄천 교량에 대한 긴급 안전조치를 위해 재난관리기금 35억 원을 투입했고, 1차 추경예산에 40억 원을 추가 편성했다.

정자교 붕괴 사고는 지난 5일 오전 9시 45분께 발생했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 1명이 숨졌고, 20대 남성이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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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교, 사고난 반대편 보행로 부분에 잭서포트를 설치해 놓았다. ⓒ 이민선

 
#정자교 #성남시 #신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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