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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입장에 변함없어"

윤 대통령 <로이터> 인터뷰에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가정적 상황 말한 것"

등록 2023.04.20 16:19수정 2023.04.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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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례 브리핑 하는 임수석 대변인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4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기자회견장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외교부는 20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19일) 외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정부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자유 수호와 평화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인도적 지원 등을 포함해서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대통령의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일부 국가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한 일부 국가의 언급은 가정적인 상황에 대해서 말한 것이어서 굳이 이에 대해서 코멘트는 하지 않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로이터>와 한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었다.

정부는 그동안 인도적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에 의약품, 식량 등 비군사적 지원만 제공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왔지만, 윤 대통령의 인터뷰는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 무기 지원 가능성도 열어 둔 것으로 해석되어 러시아 측이 거세게 반발했다.

외교부는 아직까지 러시아에서 외교 채널을 통해 정식으로 항의를 하지 않은 점, 러시아의 입장 발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이라는 점에 착안해 상황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살상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 "미래의 어떤 가정적인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무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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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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