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황방산으로 대이동 하는 새끼 두꺼비

장현저류지에 암컷 한 마리당 1만 여개 알 낳아 5월께 대이동

등록 2023.05.19 15:24수정 2023.05.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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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전부터 울산 중구 장현저류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저류지에서 황방산으로 대이동을 하는 것이 목격됐다. ⓒ 울산 중구 제공

 
울산광역시 중구청사와 우정 혁신도시 뒤쪽 황방산에서 서식하는 성체 두꺼비들은 매년 2~3월께면 장현저류지로 내려와 암컷 한 마리당 평균 1만여 개의 알을 낳고 산으로 돌아간다.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들은 60~70일 동안 물속에서 지내며 몸 길이 2~3cm의 새끼 두꺼비로 성장한다. 성장한 이들 새끼 두꺼비는 5~6월께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을 틈타 떼 지어 황방산으로 이동한다.

비가 내린 지난 18일 오전부터 울산 중구 장현저류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저류지에서 황방산으로 대이동을 하는 것이 목격됐다.

이에 20일, 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 환경위생과 직원 등 10여 명과 그린리더 울산중구협의회 회원들은 길을 잃은 새끼 두꺼비를 산으로 가는 길목으로 옮겨 놓는 등 이동을 도왔다.

울산 중구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두꺼비들이 찻길 사고(로드킬)를 피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장현저류지 일대에 두꺼비 이동 유도 임시 울타리를 설치하고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중구는 "두꺼비는 생태계가 얼마나 건강한지를 보여주는 환경지표종이다"며 "장현저류지 일대 생물 다양성 증진을 위해 앞으로도 두꺼비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황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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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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