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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로 '욱일기' 게양 일본 자위함 해상사열 취소

'이스턴 앤데버 23' 해양차단훈련 축소... 훈련, 장관 대신 해군 참모총장이 주관

등록 2023.05.30 10:59수정 2023.05.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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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이스턴 앤데버23’에 참가하는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욱일기의 하나인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로 30일 부산 남구 백운포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해 있다. ⓒ 김보성

 
오는 31일 시행 예정인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이스턴 앤데버23'이 기상 악화로 일부 조정되면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욱일기(자위함기)를 게양한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의 해상사열을 하지 않게 됐다.

국방부는 30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공지를 통해 "훈련 해역 기상 악화에 따라 한국·미국·일본·호주가 참여하는 다국적 함정 간 해상훈련을 공해 상에서 약식 절차 훈련으로 진행한다"며 "참관과 해상 사열은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우리 해군, 해경 함정만 제주민군복합항 내 정박해 승선검색 절차 등 정박훈련을 하는 것으로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훈련도 이 장관 대신 이종호 해군 참모총장이 주관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당초 이 장관은 70여 개국 PSI 고위급 회의 대표단과 함께 한국 해군 마라도함에 올라 훈련을 참관하고 참가 함정들을 사열할 계획이었다. 특히 이번 훈련은 욱일기와 유사한 문양의 자위함기를 게양한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을 한국 국방부 장관이 사열하는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앞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은 지난 29일 훈련 참가를 위해 욱일기의 일종인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로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한편, 한국·미국·일본·호주·싱가포르·캐나다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6개국은 오는 31일 제주도 남방 공해상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를 위한 해상 차단 훈련을 실시한다.


PSI 연례 훈련은 참가국들이 교대로 주관하며 주관국에 따라 명칭이 이스턴 앤데버(한국), 퍼시픽 실드(일본), 퍼시픽 프로텍터(호주), 마루(뉴질랜드) 등으로 바뀐다.

지난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한국군 주관으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한국 해군의 '왕건함'과 '마라도함', 해양경찰의 5002함을 비롯해 미국 이지스함 '밀리어스함',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하마기리함', 호주 호위함 '안작함' 등 수상함 7척이 참가한다.
#PSI #자위함기 #욱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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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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