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박사.
윤성효
더불어민주당 내부 총질하는 정치인 지역구에 응징 출마하겠다고 밝혔던 양문석 박사(언론학)가 2024년 4월 국회의원선거에서 전해철 의원 지역구인 경기 안산상록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2023년 6월 지방선거 때 경남도지사에 도전했던 양문석 박사를 도왔던 경남에서는 "지방선거 때 '양문석'을 외쳤던 당원에게 사과하고 떠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남 통영고성지역위원장을 지내기도 한 양 박사는 지난 5일 유튜브(새가 날아든다)를 통해 "경기 안산상록갑 국회의원 전해철과 싸우러 간다"며 "수많은 당원들이 대의원제 폐지를 외칠 때, 자기와 자기 패거리들의 당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혁신을 요구하는 당원들의 간절한 호소와 절절한 외침을 짓밟아버리며, 당원과 싸우는 민주당 소속 3선 국회의원 전해철"이라고 했다.
전해철 의원에 대해 양문석 박사는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당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민주당에 치명적인 반개혁세력의 뿌리요 줄기요 그 자체가 '수박'일 뿐이라고 판단한다"며 "그 수박의 뿌리를 뽑아버리겠다. 그 수박의 줄기를 쳐내겠다. 그 수박 자체를 깨뜨려 버리겠다"고 했다.
양 박사는 그동안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안으로 총질하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 말하는 '비명계'들에 의해서 당원들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수도권 몇몇 민주당 의원 지역구에 '응징 출마'를 이야기 해왔다.
양 박사는 "부천을 설훈, 부평을 홍영표, 강북을 박용진, 화성을 이원욱, 남양주갑 조응천 의원까지 다 봤는데 거기서 밭갈이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계셨고 웬만하면 조정해서 싸우고 싶었던 부분도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박용진도 이원욱도 조응천도 단기필마"라며 "그 자체가 뿌리고 수박이고 배후조종 역할하면서 결정적인 때 떡하고 나타나는 두 사람이 홍영표와 전해철이었다"라고 했다.
양문석 박사가 경기 안산상록갑에 출마 의사를 밝히자 경남지역에서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 경남도지사 후보를 두고 겨루었고 양문석 도지사 후보 상임선대위원장을 지낸 신상훈 전 경남도의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을 통해 "무운을 빈다"고 했다.
신 전 의원은 "국회의원이라 함은 대한민국을 위해 무슨 일을 할지를 고민하는 자리다. 국회의원을 지역구별로 선출하는 것은 지역 발전도 함께 고민하라는 것"이라며 "그런데 당내 문제를 드러내고 당내 경쟁자를 '수박'이라 비꼬면서 안산 출마를 자신있게 선언하는 모습을 보며 어떤 마음으로 정치를 하시는지 잘 알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영고성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놓는다는 소식에 해당 지역 동지들이 저에게 통영고성 출마를 권유하기도 했다"며 "선택하신 길에 무운을 빈다. 부디 원하는 성과 얻으셔서 다시는 경남에서 뵐 일이 없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신상훈 전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우리의 도지사 후보를 위해 일상을 포기하고 양문석을 외쳤던 경남 당원에게 사과하고 떠나라. 앞으로 경남의 민주당은 제가 지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