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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떡없는 트럼프 인기... 공화당 대선후보 '압도적 1위'

잇단 기소에도 여론조사 선두 질주... 지지층 결집 나서

등록 2023.06.12 08:29수정 2023.06.1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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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선두를 달리는 공화당 대선후보 여론조사 ⓒ CBS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잇단 기소에도 공화당 대권 경쟁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국 CBS 방송이 11일(현지시각) 발표한 여론조사(7~10일 실시)에 따르면 공화당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응답자 중 61%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3%에 그쳤으며 팀 스콧 상원의원과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나란히 4%,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3%를 기록했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지지하려는 후보를 복수로 고르라는 질문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75%로 가장 앞섰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51%, 펜스 전 부통령은 16%, 헤일리 전 주지사는 15%의 응답을 얻었다. 

공화당 지지자들 "트럼프 기소는 정치적 동기"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성추문 입막음 혐의로 뉴욕 검찰에 기소된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백악관 기밀문서 반출 혐의로 미국 전·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그러나 공화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변함 없이 지지하며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 밀고 있다. 


CBS 방송은 "최근의 잇단 기소가 2024년 미국 대선의 '확실한 선두 주자'(clear front-runner)로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지를 훼손했다는 증거는 찾아볼 수 없다"라며 "공화당 지지자들은 이번 기소에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 본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은 이번 기소에서 무엇을 가장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76%가 '정치적 동기에 따른 기소'라고 답했으며, '기밀 유출에 따른 국가 안보 위험'이라는 응답은 12%에 그쳤다.

또한 이번 기소로 인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61%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오히려 14%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나쁘게 바뀌었다'는 응답은 7%에 그쳤다.

민주당서도 외면받는 바이든... 42% "연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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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연임 지지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 ⓒ CBS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신에 대한 잇단 기소를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치 보복'이라고 규정하며 지지층 결집의 기회로 삼고 있다. 

그는 전날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유세에서 "나를 기소한 것은 부패한 정치 기득권층의 사기"라며 "정의를 희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상하지만 나도 좀 즐기고 있다(I sort of enjoy it)"라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도 "유죄판결을 받더라도 대통령 선거에 계속 나설 것"이라며 "절대 선거판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반면에 민주당 지지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에 연임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42%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현재의 성과보다는 고령 때문에 두 번째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걱정된다는 답이 많았다. 

CBS 방송은 이번 여론조사를 미국 성인 248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가 발표되자 이 가운데 1798명을 대상으로 다시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조 바이든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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