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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광포만, 습지보호구역 지정 '속도 낸다'

해양수산부 "습지 생태계 보호와 지역 발전 함께 추진"… 생태 조사·주민설명회 예고

등록 2023.06.13 11:06수정 2023.06.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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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하반기 광포만 해양생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주민설명회를 거쳐 올해 안에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포만 전경 ⓒ 뉴스사천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국내 최대의 갯잔디 군락이자 희귀 동식물의 서식처인 경남 사천 '광포만'이 순천만처럼 생태관광의 메카가 될 수 있을까. 

최근 해양수산부가 광포만의 해양보호구역(습지보호구역) 편입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하반기 광포만 해양생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주민설명회를 거쳐 올해 안에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포만의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위해서는 대상지역 정밀조사, 지정계획안 마련, 지역주민 설명회(공청회), 지정·고시 등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해수부는 주민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우선 최대한 빠른 시기에 해양생태 정밀 조사를 빠르게 진행키로 했다. 

사천시는 광포만의 국립공원 구역 편입을 추진할 당시 관련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해수부는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조건은 충분히 갖췄다고 보고, 관련 절차 진행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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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가 지난 겨울 광포만을 찾아왔다. (사진=뉴스사천 DB) ⓒ 뉴스사천


해수부와 사천시는 광포만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생태계 보전과 생태 관광사업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손지숙 사천시 해양수산과 해양보전팀장은 "많은 시민들이 광포만 해양보호구역(습지보호구역) 지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박동식 시장의 공약인 광포만의 생태관광자원화를 위해 해수부와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광포만의 천혜의 자연환경과 생태계가 잘 보전된 곳이다. 과거와 달리 습지보호구역 지정에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고시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려고 한다. 올해 지정 절차를 마치면, 내년부터는 지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생태계를 보호하면서 지역발전을 이루는 방안을 사천시와 함께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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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포만에 살고 있는 멸종위기생물들. ⓒ 뉴스사천



환경단체도 최근 사천시와 해수부의 행보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강춘석 사천남해하동 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은 "광포만 해양보호구역(습지보호구역) 지정에 지자체와 정부가 함께 나서주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며 "환경단체도 성공적인 광포만 습지보호구역 지정과 이후 지원사업 추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보호구역(습지보호구역)에는 해양생물과 어업자원의 서식처 보전, 오염 저감·방지 시설 설치 등 생태계 보호 시책이 추진된다. 이들 지역에는 해양생태와 경관자원을 해양생태관광으로 활성화하기 위한 기반 시설 설치와 확충,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도 병행한다. 사천시는 순천만과 같은 생태관광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광포만 #해양보호구역 #습지보호구역 #사천 #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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