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꼴?' 김동연과 방콕시장, 경제·환경 등 협력 위해 맞손

상호협력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 합의... 김 지사 "중앙정부와 경기도, 대외관계 등 이견" 소개 눈길

등록 2023.07.07 17:46수정 2023.07.0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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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일 오후(현지 시각) 태국 방콕시청사에서 찻찻 싯티판 방콕시장과 인사하고 있다. ⓒ 경기도

 
"오래된 친구를 만난 것 같다."

6일 오후(현지 시각) 태국 방콕시청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난 찻찻 싯티판(Chadchart Sittipunt) 방콕시장의 말이다. 찻찻 싯티판 시장은 취임 1주년, 정부 관료 역임(교통부 장·차관), 야권 최대 지자체장(푸어타이당 출신. 현 무소속), 미국 유학 등 김동연 지사와 공통점이 많다는 점을 언급하며 친밀감을 나타냈다.

이날 두 사람은 서로의 공통점으로 우호의 뜻을 다진 것뿐만 아니라 경기도와 방콕시 간에 경제, 환경 등 상호협력을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경기도는 '6억 명 동남아 시장 진출 교두보'인 방콕과의 상호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김동연 지사는 찻찻 싯티판 방콕시장에게 "태국은 아세안의 허브로, 한국이나 경기도 입장에서 중요하다는 점을 크게 인지하고 있다"며 "상호협력 관계를 진전하기 위해 경기도 실무책임자와 방콕시 실무책임자가 워킹 레벨(실무 차원)의 토의를 할 수 있는 계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이른 시일 안에 그룹을 만들기로 하고 그 그룹에서 여러 가지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경기도와 방콕시 간 공무원 교류를 통해 합의된 내용들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싯티판 방콕시장은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다. 태국은 동남아 중심에 있는 국가이고 6억 명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기 좋은 위치로 상호 호혜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를 바란다"며 즉석에서 김 지사의 제안을 수용했다. 그는 또 "경기도는 투자유치, 인재 유치 등 굉장히 앞서가고 있어서 양 지역 간 협력을 계속했으면 한다"면서 "투자유치, 대기질과 환경문제, 문화교류, 관광교류 등 여러 가지 의제를 포함할 수 있을 것 같고 빨리 시작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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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일 오후(현지 시각) 태국 방콕시청사에서 찻찻 싯티판 방콕시장을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다.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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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일 오후(현지 시각) 태국 방콕시청사에서 찻찻 싯티판 방콕시장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

 
김동연 지사는 또 찻찻 싯티판 시장에게 야권 최대 지자체장으로서 중앙정부와 이견이 없는지 물어보면서 "한국 정부와 경기도는 생산적인 의미에서 이견이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대외관계"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경기도의 앞길 중 하나가 경기도의 국제화다. 많은 주민과 기업이 해외에 나가고 바깥에 있는 많은 기업과 다른 나라 분들이 경기도에 들어오면서 경제가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생길 뿐만 아니라 소위 말하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우리 기업이 빨리 따라가야 한다"면서 "하지만 지금 중앙정부는 균형 잡힌 외교 면에서 경기도와 조금 결을 달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는 이를테면 미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서남아 등 모든 나라와 균형 잡힌 외교를 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서로 간에 윈윈(win-win)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려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동연 지사와 찻찻 싯티판은 스타트업, 스마트시티, 교통 문제, 정치·경제 개혁 등 폭넓은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한편 태국은 아세안(ASEAN) 2위 경제 대국이자 최대 제조업 국가로 경기도와는 '2023 지페어(G-Fair·대한민국 우수상품전) 아세안+' 등을 통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특히 태국 정부가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4.0 정책'으로 육성 중인 스마트전자, 미래차, 디지털 등 10대 미래산업은 경기도의 대표 산업으로, 향후 경제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방콕시장 #김동연태국방문 #동남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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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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