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자식 먼저 보낸 슬픔에... 죽은 새끼 업고 다닌 어미 돌고래

죽은 새끼 빼앗기지 않으려 이리저리 헤엄... 서귀포해경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접근 않기로 결정"

등록 2023.08.17 11:04수정 2023.08.17 11:08
0
원고료로 응원
a  지난 15일 낮 12시께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해상에서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다니는 어미 돌고래가 포착됐다.

지난 15일 낮 12시께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해상에서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다니는 어미 돌고래가 포착됐다. ⓒ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제주 해상에서 죽은 새끼를 떠나 보내지 않고 업고 다닌 어미 돌고래가 포착돼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

1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낮 12시께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인근 해상에서 돌고래가 폐그물에 걸린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돌고래를 구조하기 위해 바다에 입수한 해경은 폐그물이 아닌 죽은 새끼를 앞 지느러미 사이에 업고 이동 중인 어미 돌고래를 발견했다.

업혀있던 돌고래 사체는 크기가 1m 내외의 남방큰돌고래로, 해경이 고래연구팀에 문의한 결과 새끼 돌고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어미 돌고래는 해경이 다가가자 죽은 새끼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이리저리 이동하며 헤엄쳐간 것으로 전해져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 3월과 5월에도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죽은 새끼를 업고 다니던 돌고래가 발견되기도 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돌고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더 이상 접근하진 않았다"며 "해양보호생물을 아끼고 사랑해줄 것"을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제주의소리에도 실렸습니다.
#제주 #제주 돌고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시대의 소리, 진실의 소리. 제주의 대표 인터넷신문 '제주의소리'입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난리도 아닙니다" 농민들이 올해 벼 빨리 베는 이유 "난리도 아닙니다" 농민들이 올해 벼 빨리 베는 이유
  2. 2 이러다가 대한민국이 세계지도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이러다가 대한민국이 세계지도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3. 3 "대통령, 정상일까 싶다... 이런데 교회에 무슨 중립 있나" "대통령, 정상일까 싶다... 이런데 교회에 무슨 중립 있나"
  4. 4 "자기들 돈이라면 매년 수억 원 강물에 처박았을까" "자기들 돈이라면 매년 수억 원 강물에 처박았을까"
  5. 5 체코 언론이 김건희 여사 보도하면서 사라진 단어 '사기꾼' '거짓말'  체코 언론이 김건희 여사 보도하면서 사라진 단어 '사기꾼' '거짓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