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공익적 가치농업의 사회적 가치는 식품공급산업이라는 본원적 가치에 다원적 가치를 더해서 평가해야 한다.
양승룡
농업의 본원적 기능은 식품공급체계를 제공하는 것이지만, 다원적 기능으로는 환경보전 기능, 사회문화적 기능, 농촌 활력 유지 기능, 식량안보 기능을 들 수 있다. 또 주거·범죄·교통 등 도시 과부하로 발생하는 문제를 농촌이 완화해주는 도시문제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평가할 방법은 여러 가지 있지만, 현재 비시장재인 다원적 기능은 정확히 측정되지 않아 농업의 가치는 실제 사회에 제공하는 공익적 가치보다 평가절하돼 있다.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국민의 지불의사금액은 연간 7조6000억 원, 농업총예산은 16조9000억 원 등으로 다 합쳐도 다원적 가치 추정액 263조 원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
심포지엄에서는 이밖에도 마상진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한 미래세대 교육', 김철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연대: 농의 가치 확산'을 주제로 발표했다.
'농촌전문언론인 양성' 역설하자 등록금 전액 지원
교보생명 창립자인 대산 신용호 선생이 1991년 대산농촌재단을 만든 이유도 농촌과 도시, 사람과 생명의 연대로 농(農)의 가치를 확산하려는 의도였다. 그는 평소 "농촌은 우리 삶의 뿌리요, 농업은 생명을 지켜주는 산업"이라는 말을 자주 했다.
재단은 역량 강화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농업 연구와 연수를 지원하고 대산농촌상을 시상하고 각종 농업·농촌 가치 제고 사업을 펼친다. 차세대 농업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농업리더장학생과 농업전문언론장학생을 지원한다. 32년간 재단이 집행한 예산은 450억 원에 이른다.
2009년부터 재단과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이 함께 뽑은 농업전문언론장학생 4명에게는 해마다 3000만 원 가까운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28명이 장학 혜택을 받아 졸업생은 대부분 언론계로 진출했다.
24일 저녁에는 대산농촌재단 수혜자들이 네트워킹 토크쇼를 했는데, 마침 제자이자 1호 농업전문언론장학생이던 조형진 전주MBC PD가 출연해 반가웠다. 그는 한국 최대 곡창지대인 전북을 중심으로 지역MBC 16개사가 공동기획한 '농업이 미래다'에서 농업교육 편을 제작했다. 또 농식품부와 공동으로 '두근두근 팜팜'을 제작했고, 지난해부터는 '마녀들의 포레스트'로 청년 여성 농민들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