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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오후 6시. 충남 예산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 이재환
"역사가 거꾸로 가고 있다."
"핵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하라."
지난 5일 충남 예산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는 시민단체와 소수 정당 등 예산・홍성 주민 70여 명이 모여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에 일본 오염수 방류 문제를 국제 해양법 재판소에 제소할 것을 주문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는 "윤석열 정부가 일본과 공범이 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상길(충남 참교육동지회) 전 교사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 힘에 묻고 싶다. 핵 오염방류수가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그대로 믿는 것이 과연 과학인가. 핵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일본정부의 맹신이 과학인 것인가. 윤석열 정부는 일본을 대변하며 공범이 되고 있다"고 쏘아 붙였다.
국제 해양법 재판소에 일본 정부를 제소하라고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진영 정의당 예산홍성지역위원장은 "윤석열정부는 지금이라도 일본정부를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즉각 제소하고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해소시켜 주길 바란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85%가 반대하는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우리 정부는 왜 반대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지, 일본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아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정부의 수장으로서 대통령의 책무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에 최근 발언데 대한 반박도 나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4일 홍성군청을 방문해 '군민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일본의 해양 오염수 투기를 국제해양법 재판소에 제소하라"고 주문한 시민단체를 겨냥해 "국제 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려면 양자가 합의해야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김미선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지금은 저녁 시간이다. 아이들과 함께 해야 하는데 이 자리에 섰다. 다섯 살과 열 살 된 아이가 이제 후쿠시마 오염수를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 너무 화가 난다. 그래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김태흠 지사가 국제해양법 재판소에 제소하기 위해선 양자간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발생해 소송을 제기할 때 양자 간의 합의가 필요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주민들은 이날 한 시간 동안 집회를 벌이며 정부를 성토하는 발언을 이어 간 뒤 해산했다. 이날 집회는 예산군민들이 추죄했다. 정의당 충남도당과 충남 녹색당 등 지역 소수정당과 환경단체, 홍성 주민들이 일부 합류해 집회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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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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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저녁 6시 충남 예산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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