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 공작 게이트' 대응 긴급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소연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무마했다는 <뉴스타파>의 의혹 보도가 대가성이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민의힘은 "국민 주권을 도둑질한 범죄로 규정하기로 했다"면서 집중 공세에 나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대선 공작 게이트' 대응 긴급 대책회의 열고 "김만배-신학림 가짜뉴스 대선 공작의 전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이 사건의 본질은 가짜뉴스로 대선 결과를 바꿔치기하려 한 희대의 대선 공작으로 당선자를 윤석열에서 이재명으로 바꾸려 자행된 중대 국기문란 반민주 반헌법적 범죄"라고 지적했다.
윤재옥 "대선 공작 진상규명에 집중하기로"
윤 원내대표는 비공개로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난 뒤 공세 수위를 높였다. 회의 이후 취재진과 만난 윤 원내대표는 "오늘 회의를 통해서 국민의힘은 이 사건을 단순 정치 공작이 아니라 선거 공작꾼들과 범죄꾼들이 결탁한 희대의 국기문란 행위로 자유민주의를 파괴하는 범죄, 국민 주권을 도둑질한 범죄로 규정하기로 했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서 미디어정책 조정특위는 일상적 활동을 중단하고 대선 공작 진상규명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최근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나오는 '가짜뉴스 언론사 원스트라이크 폐간' 주장과 관련해선 "책임이 확인된 언론에 대해서, (기자) 개인에 대해서 필요한 조치를 할 것으로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향후 의혹 보도한 인터넷 언론매체 <뉴스타파> 등에 법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뉴스타파 "금전 거래 확인, 사과드려... 탄압에는 당당히 맞서겠다"
2022년 대선 투표일 직전 주말 <뉴스타파>는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장동 게이트' 대출 관련자를 봐주기 수사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보도했다.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다. 신 전 위원장은 김씨와 나눈 대화 내용을 <뉴스타파>에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검찰은 신학림 전 위원장이 이후 김만배씨로부터 1억6500만 원을 수수했고, 사실상 '대가성'으로 허위 보도 생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뉴스타파>는 지난 5일 "둘 사이에 금전 거래 사실이 확인됐다"고 사과하면서도 "윤석열 정부의 탄압에는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녹음파일이 당시 대선 핵심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른 대장동 사건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판단하고 국민 알 권리를 위해 보도를 결정했다"면서 "이 결정 과정에 신학림씨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고, 취재진은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최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노력한 결과를 보도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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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윤석열 부산저축은행 사건 무마' 의혹보도에 "반헌법 범죄"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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