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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새 비대위원장에 민변 출신 노동법 전문가 김준우 내정

신임 비대위, 진보진영 '선거연합정당' 공식 추진

등록 2023.11.10 12:16수정 2023.11.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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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이 지난 2019년 10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 명령 검찰개혁,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손잡고 있다. 제일 왼쪽이 당시 토론회에 참석한 김준우 변호사이다. ⓒ 연합뉴스



정의당이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로 김준우 변호사를 발표했다.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앞으로 신당 추진을 전면에서 진두지휘할 정의당 선거연합 신당 추진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를 발표하려고 한다"라며 "정의당 선거연합 신당 추진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김준우 변호사를 모시게 됐음을 말씀드린다"라고 알렸다.

정의당은 차기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당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녹색당 등 진보진영의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이정미 지도부는 총사퇴했다. 정의당은 전국위원회를 통해 '선거연합 신당 추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결정했는데,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새 비대위원장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다.

배 원내대표는 "김준우 변호사는 그동안 다수의 공익적 사건들과 함께 노동자와 소상공인, 이주노동자, 한센인, 홈리스 등 우리 사회 수많은 약자들의 권익 증진과 권리보호를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헌신해 온 법조인"이라며 "더욱이 2017년부터 현재까지 정치개혁공동행동 활동을 통해 정치개혁과 대한민국 정치 선진화를 위해 오랫동안 활동해 온 활동가이기도 하다. 특히 시민의 일상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뛰어다니며 시민사회로부터 매우 두터운 신뢰를 받는 성실한 행동가"라고 평가했다.

그는 "무엇보다 김준우 변호사는 법조인으로서의 냉철한 현실 인식과 활동가로서의 뜨거운 가슴 그리고 행동가로서의 강한 추진력을 모두 겸비한 분"이라고 추켜세우며 "지금 정의당 혁신재창당과 선거연합 신당 추진을 위해 냉철한 인식과 열정, 강한 추진력이 필요한 만큼 김준우 변호사가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어갈 최적의 적임자라고 판단했음을 말씀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의당은 더 과감하게 혁신하고, 더 치열하게 성찰해야 한다. 이제 김준우 내정자를 중심으로 당력을 총집중해 혁신재창당의 대장정이 시작될 것"이라며 "정의당이 추진하는 선거연합정당은 진보정치의 위기 앞에서 진보대표정당으로서 정의당의 기득권을 과감하게 내려놓는 과정이 될 것이다. 또한 분산된 진보정치의 통합과 연대를 통해 진보정치 공동의 새로운 사회 비전과 실천 전략을 전면적으로 제기하는 정치적 도전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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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실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4년, 100대 국정과제 6대 분야 개혁입법 평가' 관련 간담회에서 김준우 전 민변 사무차장이 개헌 및 선거제도 분야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준우 내정자는 민변의 상근 사무차장을 역임한 진보 성향의 법조인으로, 고려대학교를 졸업해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나와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노동법 전문가이다. 법무법인 덕수 소속의 김 변호사는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자격으로 강단에 서고 있으며, 여러 시사 라디오의 패널로도 활동 중이다. 지난 2020년 정의당 혁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당과 연을 맺었고, 현재는 당 정책연구소 감사를 맡고 있다.

김 내정자는 <오마이뉴스>에 "노무현보다 노회찬이 이야기한 세상에 더 동의했던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정의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 #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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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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