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에서 발표한 한국의 성별임금격차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여러 조건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OECD에서 발표한 자료와 다르게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자료는 시간당 임금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여성의 시간당 임금은 남성의 70%로 전년도보다 0.2%p 상승했다. 다만 내가 주목하고 싶은 건 단순 여남의 임금 수준이 아닌 고용형태에 따른 임금수준이다. 2022년 비정규직 여성의 시간당 임금은 1만4588원이다. 남성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2만7466원이다. 물론 통계에 여러 통제들이 필요하겠지만 단순 비교를 해보면 비정규직 여성의 시간당 임금은 남성 정규직 시간당 임금 대비 53% 수준이다. 성별과 고용형태가 교차되어 더 큰 임금 격차가 발생한 것이다. 성별임금격차를 줄이고자 한다면 비정규직 여성의 임금 수준을 높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보고서를 바탕으로 여성과 남성이 노동시장에서 어떤 격차가 있는지 확인해보았다. 보고서에 담긴 통계가 한정적이라 여성의 관리직 비율을 살펴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임금격차를 줄이려는 시도 중에 '적극적 고용개선조치'가 있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이 안 될뿐더러 공공기관이나 규모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비정규직 여성의 임금 격차가 줄어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와 성별에 따른 차별 해소를 위한 노력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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