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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탄핵안' 카운트다운에 국힘, 국회의장 사퇴 요구

12월 1일 표결할 예정... 국힘 "김진표 의장, 이재명 들러리 자처" 맹비난

등록 2023.11.30 17:14수정 2023.12.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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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중립의무 망각하는 국회의장 각성하라" "편파적인 국회운영 국회의장 사퇴하라”등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김진표 국회의장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중립의무 망각하는 국회의장 각성하라" "편파적인 국회운영 국회의장 사퇴하라”등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김진표 국회의장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유성호

 
국민의힘이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 "이재명 지키기 위한 들러리"라고 맹비난을 퍼부으며 사퇴를 요구했다. 김 의장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상정 등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는 이유다.

김 의장은 30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세 사람의 탄핵소추안에 관한 의사국장 보고를 진행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를 마친 뒤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국회의장 사퇴 및 의회폭거 규탄 대회'를 열었다.

김기현 "김진표, 이재명 지키기 위한 들러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이 결국 또다시 탄핵 폭주를 시작했다. 명분도 없고 아무런 근거도 없다"며 "이미 지난 9일 제출했던 탄핵소추안은 국회에서 정해진 72시간을 경과해 부결된 것인데, 일사부재의의 법 원칙을 무시한 채 또다시 생떼 탄핵안을 제출해 놓고 이것을 상정해서 통과시키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터무니없는 정쟁에 김진표 의장은 함께 동조하고 있다"며 "이재명 지키기 위한 들러리를 김진표 의장이 하겠다고 노골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스스로도 망가지는 길을 가고 있지만, 김진표도 대한민국 의정사에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치욕적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해 두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 본회의에 예산 어딨고, 민생이 어딨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탄핵시켜 내년 총선까지 방통위 기능을 마비시키고 지금처럼 편향적인 방송·언론 환경을 유지하려는 정략적 목적밖에 없다"며 "민주당의 눈엣가시인 검사들을 보복하고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막으려는 방탄 탄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의장을 향해 "민생을 위해 열려야 할 본회의를 민주당만을 위해 강행하는 건 명백한 국민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더해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김진표 의장이 불법 의회 폭거를 지금이라도 당장 중단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규탄했다.
 
a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국회의장 사퇴 촉구 및 의회폭거 규탄대회를 열어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소추안?발의를 규탄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국회의장 사퇴 촉구 및 의회폭거 규탄대회를 열어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소추안?발의를 규탄하고 있다. ⓒ 유성호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과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소추안' 등은 지난 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법상 탄핵소추안은 보고 후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 표결해야 하는데,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단체 퇴장으로 본회의가 산회되면서 탄핵소추안은 표결에 부쳐지지 않았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11월 28일과 29일에 걸쳐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했다. 지난 9일 보고된 탄핵소추안이 철회됐기 때문에 '일사부재의(같은 안건을 본회의에 다시 상정하는 것)'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국회 사무처의 해석에 기반한 것이었다.


결국 세 사람의 탄핵소추안은 12월 1일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30일 오후 9시부터 철야 규탄 농성에 돌입한다.
#이동관 #손준성 #이정섭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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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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