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남소연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의총에서 발언한 19명 가운데 김석기·김성원·이용·지성호 의원은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옹립'을 주장했다. 이와 반대로 한 장관을 비토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의총장이 달아올랐던 것으로 파악된다.
당내 '개혁파'로 불리는 김웅 의원은 "대통령이 인기도 없는데, 윤석열 아바타인 한 장관으로 어떻게 총선을 이기려고 하느냐"며 반박했다고 복수의 의총 참석자는 전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에 임명하는 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에게 권력을 세습하는 것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이날 의총에선 한동훈 장관을 제외하고 비대위원장에 적임자로 꼽힌 건 원희룡 장관이었다. 특히 김학용 의원을 포함해 중진 의원들은 수도권 중심의 총선 전략을 강조하며 '원희룡 역할론'에 힘을 실은 것으로 전해진다. 원 장관은 서울 양천구갑에서 내리 3번 당선돼 16~18대 국회에 입성했다.
서정숙 의원은 의총 이후 "원 장관님은 제가 참 존경하고 좋아하는 분"이라며 "당에서 역할도 많이 하셨고 지금 윤석열 정부에서도 아주 국민을 대변해서 열심히 하고 계시는 큰 재목"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