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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재명 피습범' 당적 논란에 선긋기... "불필요한 논쟁"

"모든 음모론 강력 대응" 재차 거리두기...한동훈 경호 강화 요청도 "사실과 달라"

등록 2024.01.04 11:35수정 2024.01.0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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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모든 음모론과 가짜뉴스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사건을 "대한민국 법치주의와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심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음모론을 비판하고 나섰다. 피의자가 지난 2015년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에 가입해 2020년까지 당적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이재명 대표의 일정을 확인하기 위해 민주당에 입당한 이력이 논란이 되는 상황이다(관련 기사: 이재명 피습 범인, 작년 민주당에 위장가입? https://omn.kr/26ya2). 이를 바탕으로 강성 지지층 일각에서 '자작·조작설'과 같은 허위조작정보가 퍼지자 여당이 연일 경계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4일 오전 "우리 모두 봉합과 치유를 위해 뜻을 모아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정치가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국민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며 자성하고 또 성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지금은 봉합과 치유를 위해 뜻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며 "그럼에도 각종 음모론을 유포하며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혼란스러운 모습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사건 배후에 권력 집단이 있다거나 이들이 의료진까지 매수해 이재명 대표를 해할 수 있다는 등의 음모론뿐 아니라 자작극, 재판을 미루려는 것이라는 등 반인륜적 망언도 퍼지고 있다"라며 양 진영 강성 지지층 내 음모론을 모두 꼬집었다.

그는 "게다가 여야 대표에 대한 살해 협박 글도 인터넷에 올라오는 등 모방 범죄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은 현 상황을 엄중히 직시하며 모든 음모론과 가짜뉴스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정치 불신이 극에 달해 있음에도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극단적 발언으로 후진적 행태를 반복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하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피의자의 당적을 둘러싼 불필요한 논쟁을 유발해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저급한 시도도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라며 당적 논란은 '불필요한 논란'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대변인은 "지금은 한마음으로 이재명 대표의 건강 회복을 기원함과 동시에 차분하게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할 때"라며 "극단의 정치를 종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먼저 하겠다"라고 논평을 마무리했다.


국힘 "한동훈 경찰 경호 요청? 사실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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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호 속에 이동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광주송정역에 도착해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경찰 경호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고도 공지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신변을 위협하는 글이 일부 커뮤니티에서 올라오는 상황에서, 일부 매체는 국민의힘이 경찰 측에 한 비대위원장 경호 강화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여당은 "경찰에서 경호 강화와 관련해 문의가 있었으나, 최소화 해 달라고 요청했었다는 점을 알려드린다"라며 이같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피습 #가짜뉴스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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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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