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 있는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
이상기
이들 나라를 좀 더 잘 알기 위해서는 한 나라에 한 달 정도는 살아야 할 것 같다. 아제르바이잔에서 3박, 아르메니아에서 3박, 조지아에서 4박, 튀르키에에서 1박을 했으니 그 열 배는 더 묵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석유를 중심으로 한 경제, 언어와 종교(이슬람교), 문화와 예술, 삶의 현장 등을 더 살펴보고 싶다. 아제르바이잔 문학에 대해서도 제대로 공부하고 싶지만, 언어장벽으로 인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또 번역서를 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아제르바이잔은 역사적으로 과거에는 이란과, 현재는 튀르키에와 가까워 이들 나라와의 관계도 잘 알아야 한다.
조지아에서는 춤과 음악, 와인 문화를 체험했다. 트빌리시 메테키 지역 호텔에서 민속춤과 민속음악을 보고 들을 수 있었다. 트빌리시 야경 투어를 하다가 박탕 고리가실리 광장에서는 젊은이들이 펼치는 춤과 음악의 향연을 한참 동안 살펴보기도 했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조지아로 들어오는 관문인 카헤티주 시그나기 지역에서 처음 체험한 와인문화는 조지아 여행 내내 계속되었다. 조지아는 기원전 6,000년 경부터 와인이 생산되었다고 하니 와인의 역사가 전 세계적으로 오래되었다. 쿠타이시 서쪽 바니(Vani)에서 발굴된 청동 타마다 조각상은 오래된 와인의 역사를 증명한다. 2013년에는 크베브리를 사용하는 와인 제조법이 유네스코 세계 무형유산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