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5일 블라인드에 올라온 EBS 직원 인증 글.
교육언론창
이런 주장을 반박하는 글도 보였다. 한 직원은 "스파는 자유시간에 이용했고, 할인 때문에 일괄 결재 후 개인 정산(3만 3500원)이었고 양주는 (EBS 디지털교육서비스부) 부장이 가져오고 상품권은 스타벅스 3만 원인데 문제 확인 후 조치했다. 정산 중에 일어난 오해였다"고 해명했다.
사실 확인을 위해 교육언론[창]이 실제 워크숍 일정표를 확인한 결과 리조트 스파는 연수 첫날인 18일 오후 4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자유시간'에 간 것은 맞다. 관련 인사에 따르면 EBS 직원 7명 이상이 스파에 갔다.
문제는 이 자유시간이 EBS가 내부 기안한 일정표에서는 '공교육 튜터링시스템 구축'이라는 연수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내부 기안한 공식 일정표와 다르게 실제 일정표는 이중 작성되었던 것이다.
접대 의혹 이어 이중 일정표 작성... 연수시간은 2시간뿐?
공식 일정표는 1박 2일간 4차례 각 2시간씩 모두 8시간을 연수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실제 진행된 일정표를 보면 1박 2일 기간 연수(세미나)가 진행된 것은 18일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2시간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교육언론[창]이 이중 일정표를 입수해 내부 기안 일정표와 비교해 본 결과다.
해당 부서 EBS 직원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것은 여행 관람과 스파, 저녁 회식, 커피 타임 등이었다. 이 시간에 용역업체로부터 스파이용권, 스타벅스 상품권, 위스키 접대 등을 받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EBS 감사부서도 지난 해 11월 8일쯤부터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부서와 해당 연수 상황을 잘 아는 EBS 직원은 교육언론[창]에 "스파이용권은 업체에서 일괄 결제한 뒤 문제가 된 뒤 나중에 직원들이 분담했다고 들었고, EBS 직원들이 제공받은 스타벅스 각 3만 원짜리 상품권은 최근까지도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EBS 부장이 양주를 제공했는지는 몰라도, 업체에서는 조니워커 위스키 35만 원짜리를 직원들에게 대접한 것이 팩트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EBS 해당 부서가 직위를 남용해 용역업체에 대접을 받은 것이며, 공기관인 EBS의 청렴성을 해쳐 이미지를 망가뜨린 행위"라면서 "이를 제대로 감사해야할 관련 부서에서 석연찮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문제를 교육언론[창]에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직원 "EBS 청렴성 해친 행위"... 용역업체 "어떤 접대도 안 했다"
이에 대해 교육언론[창]은 논란이 된 EBS 디지털교육서비스부 부장에게 설명을 듣기 위해 지난 9일에 이어 10일에도 전화를 걸고, 문자도 보내 관련 내용을 물었다. 하지만 이 부장은 두 차례에 걸쳐 '회의(수업) 중이니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문자로 답변한 뒤 결국 기자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해당 A업체 상무는 교육언론[창]과 한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그 연수에서 EBS 직원들에게 상품권이나 스파이용권, 양주 등 어떤 대접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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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부서 연수에 용역업체 상품권·위스키 접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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