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머니가 손녀가 독수리를 관찰할 수 있도록 필드스코프를 보도록 도와주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야생과의 교감의 시간이 열린 것이다. 다른 야생동물들과 달리 새들은 낮시간에 멀리서나마 탐조를 할 수 있는 동물이기에 그들과의 교감의 장이 점점 넓혀지는 것 같다. 탐조 인구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특히 어린시절 탐조를 시작해본 아이들은 점점 더 큰 교감 능력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새를 넘어 다른 야생동물들에게로 관심이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독수리식당을 애용해야 하는 것을 비단 독수리들만이 아닌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독수리식당이 독수리들뿐만 아닌 인간사회에서도 널리 회자되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인간과 야생의 아름다운 공존을 위하여
회천에는 그 밖에도 많은 겨울철새들이 찾아온다. 그것도 귀한 새들이. 낙동강에 들어선 합천창녕보의 영향으로 낙동강에서부터 강물이 역류해 들어오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회천은 이곳 우곡중학교 앞 상류는 예전 모습 그대로다. 하류로 내려갈수록 보의 영향으로 모래톱이 사라지고 물로 뒤덮이게 되지만 그래도 수심이 크게 깊지 않아 새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
이날 본 녀석들만 해도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큰고니들 10여 개체 그리고 역시 천연기념물인 큰기러기 30여 개체 그리고 역시 천연기념물인 잿빛개구리매와 전 세계에서 1천 개체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정말 귀한 새인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 종인 호사비오리 등이었다.

▲ 천연기념물 큰기러기들 무리 위로 역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큰고니들이 날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 전세계에서 1천 개체만 있다는 귀한 새 호사비오리를 회천에서 만났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이처럼 회천에는 다양한 겨울철새와 텃새들이 찾아온다. 그만큼 회천의 자연성이 양호하다는 방증이다. 회천은 하천 자체를 크게 건드리지 않았고 주변에 산과 자연스레 연결된 지역이 많아서 새를 비롯한 야생동물들의 아주 중요한 서식처이자 거점일 수밖에 없다. 새들이 많다는 것은 야생동물 또한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독수리식당에서 본 삵의 배설물이 반가운 이유다.
회천의 자연을 잘 지켜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고맙게도 회천의 가치를 미리 알고 회천을 지키겠다 나선 이들이 있다. 바로 고령의 '회천사람들'로 이들이 이곳에서 전교조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의 대구 교사들과 함께 독수리식당을 열고 있다. 이들의 활동에 따뜻한 박수가 필요한 이유다.
회천도 살아야 회천을 찾아오는 야생동물들도 살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이라야 우리 인간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누릴 수 있다. 그들과 우리는 이렇게 연결된 존재들인 것이다. 따라서 야생와 인간의 아름다운 공존을 희망해본다. 그 아름다운 공존의 장이 이곳 회천에서 펼쳐지고 있다.
고령 독수리식당의 활동에 더 많은 박수가 필요하고, 이 귀한 맛집 식당이 오래도록 이어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 회천 모래톱에 차려진 독수리식당의 대표 메뉴 쇠고기 부산물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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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기사를 엮은 책 <강 죽이는 사회>(2024, 흠영)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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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회천의 특별한 '독수리식당', 문 열자마자 동 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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