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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울산시의원 총선 출마에 진보당 "개인 욕심에 시민이 부담"

정치락 시의원, 북구 출마 두고 "지방선거서 보전받은 비용 반납하라"

등록 2024.01.15 17:16수정 2024.01.1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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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 명의 조합원이 있는 현대자동차와 수백 개의 협력업체가 있는 울산 북구는 노동자들의 정치참여가 활발해 노동자의 도시, 진보정치일번지로 불린다. 이 때문에 북구가 생긴 지난 26년간 노동자 출신 혹은 진보정치인들이 국회의원과 구정창에 다수 당선된 바 있고 지방의원도 여럿 배출했다.

22대 총선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 북구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3선을 노리는 현역 이상헌 의원에 백운찬·박병석 전 울산시의원이 공천 도전장을 내민 상태며 진보당의 윤종오 전 의원이 중도하차에 대한 설욕에 나설 것을 밝힌 상태다.

이 때문에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는 연례행사처럼 이 지역 야권 승리를 위한 필수조건인 야권단일화를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여당은 야권 후보 난립에 따른 유리한 고지 점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대동 전 의원이 일찌감치 선거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치락 울산시의원이 울산 북구의 국민의힘 고지 점령에 뛰어들었다. 
 
a  4월 총선 울산 북구 출마를 알린 정치락 울산시의원

4월 총선 울산 북구 출마를 알린 정치락 울산시의원 ⓒ 정치락 페이스

 
정치락 시의원은 지난 1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은 후 11일 시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선거법에 따르면 오는 29일 이전에 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의 결원이 발생하면 4월 10일 총선 때 함께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현직 시의원의 총선 출마에 발끈하고 나선쪽은 윤종오 전 의원이 속한 진보당이다. 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 윤한섭)은 15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락 전 시의원의 총선 출마를 위한 중도사퇴는 개인의 정치적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윤한섭 시당위원장은 "국회의원에 뜻이 있었다면 지난 (2022년)지방선거에서 출마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정치락 전 시의원의 개인 욕심 때문에 보궐선거를 발생시키고 그 부담은 모두 울산시민이 떠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락 시의원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퇴했으니, 지난 선거에서 보전받은 선거비용을 반납하라"고 촉구했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국힘 지도부는 정치락 시의원의 사퇴가 사전에 용인된 것인지 울산시민에게 공개하고 사과하라"며 "주민과의 약속을 어긴 정치락 전 시의원에 대해 22대을 공천배제하고, 시의원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발생원인에 대해 책임지고 공천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같은 사태가 울산 북구의 야권분열에 대한 반사이익을 노리는 국민의힘 내의 분위기에서 비롯됐다는 의견도 나온다(관련기사 : 김기현 전 대표의 '울산 북구 출마설'이 나온 이유 https://omn.kr/26w0b). 
#울산북구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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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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