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김대중' 애틀란타 상영회 조지아주 한인타운인 둘루스 SMG에서 성황리에 치뤄졌고, 미쉘강(맨앞 핑크) 주의원후보의 인사가 있었다
전희경
영화 <길 위에 김대중>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과 미국에서 연설 중인 그의 모습을 통해 영화의 제목이 왜 '길 위의 김대중'인지에 대한 이해를 제공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82년 말부터 2년 동안 망명 중이던 미국에서 150여 차례 강연회를 열었다. 김 전 대통령은 "나는 늘 길 위에 있었다. 어디서든 부르면 달려갔다. 그래서 늘 고단했다. 많은 사람들이 내 연설과 삶에 박수를 보내고 격려했지만 돌아서면 외로웠다"라고 말했었다. 합리적인 토론과 대화를 추구하는 의회주의자 김대중은 한국에서도 길 위에서 연설하고 대중과 함께했다. 납치, 가택연금, 투옥 등 다섯 번의 죽을 고비와 세 번의 낙선, 광주 항쟁, 망명 등 어려운 시대적 상황마다 비전을 제시하고, 역경을 뚫고 나갔다.
영화를 본 뒤 뒷풀이에 참석한 장유선 6.15 애틀란타위원회 위원장은 "영화에서 김대통령이 '신 들린 것 같다'라고 했는데 그 평가가 맞다"며 "가치를 추구하는 와중에 여러 비극을 맞으며, 모두를 짊어지고 가야겠다 하신 것인데 우리는 감당이 안되는 삶을 사셨다"라고 평가했다.
영화에는 이희호 여사와 망명에 대해 옥중에서 대화하는 장면 등 이전에 보지 못한 다양한 자료들이 등장한다. 광주를 찾아가 망월동 묘역에서 목 놓아 통곡하는 장면은 전후 맥락과 함께 보여줘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해줬다. 영화는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높이고, 영화관 밖에서도 참석자들이 나아갈 길에 대한 영감을 줬다.
임춘식 조지아 평화포럼 공동대표는 "말로만 들었던 영화보다 더 감동적이고 도전 의식을 자극 받았다. 좀 더 공부해서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행동으로 옮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2000년 6월 15일에 평양에서 있었던 남북공동선언에서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하자는 것에 동의한다"라고 소회를 남겼다.
김선호 공동대표는 "무엇보다도 상황에 대한 명석한 판단력과 추진력으로 자신의 신념을 이뤄나가는 인간 승리를 이뤄낸 김 전 대통령 같은 지도자가 다시, 곧 나타나서 평화로운 조국이 되길 간절히 기원할 뿐"이라며 "올해 (미국) 대선에서 우리 동포들은 무엇보다도 조국의 영구적인 평화를 이룰 수 있는 대통령 후보를 찾아내고 투표할 중차대한 역사적 사명이 있다. 이는 앞으로 이곳에서 태어나고 살아갈 우리 후손 코리안계 아메리칸에 대한 의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길위에 김대중의 다른 제목은? Kim Dae-Jung Must Not Die. "나는 늘 길 위에 있었다. 어디서든 부르면 달려갔다. 그래서 늘 고단했다. 많은 사람들이 내 연설과 삶에 박수를 보내고 격려했지만 돌아서면 외로웠다." (김대중)
조지아평화포럼
"억울해서 울었다"
영화 후반 부, 16년 만에 광주를 찾은 김 전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관객들 대부분이 함께 울었다. 광주 시민들의 한과 열망을 느껴서였을까?
조지아 평화포럼과 세사모 회원인 여주은씨는 "저도 울었지만 슬퍼서라기보다는 억울해서였다"며 "왜 저렇게 밖에 안되는 자들에게 정권을 뺏겼나 해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반복되고, 정말 더디게 진전한다. 아프고 다치더라도 지금 우리는 앞으로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쉘 강 후보는 "SMG 영화관 전석이 찬 것 처음 봤다. 영화 보면서 화도 나고,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하고, 목숨 바쳐서 피로 이뤄낸 민주주의인데 현재 한국 현실을 보면 속상하고… 여러 감정이 들게 만든 훌륭한 영화"라며 "다음 편을 기대하며, 속편 상영 때는 한 번 상영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상영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주최단체인 조지아 평화포럼(임춘식,김선호공동대표)은 평화, 정의, 화해를 위한 조지아인들의 열린 모임이다. 평화와 인권, 생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하고 활동하며, 2023년 3월 박한식 & 이재봉 교수 강연회를 시작으로 평화를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온-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함께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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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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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틀란타에서도 '김대중'... "억울해서 눈물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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