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청사신축 사업 군민설명회가 지난달 29일 남해마늘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장충남(왼쪽) 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해시대
경남 남해군 신청사의 기존 설계계획은 4개동이었지만, 건축자재비 상승 등으로 인해 2개동으로 축소 변경된 가운데 남해군이 군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군민들은 건물 개수가 줄면서 함께 계획상 주차장 규모도 줄어들어 "읍성 주변이나 신청사 주변에 주차장 확보가 필요하다"라는 의견 등을 개진했다.
남해군은 지난달 29일 남해마늘연구소 대회의실에서 남해군 청사신축 사업 군민설명회를 개최하고, 그간 추진사항과 변경된 설계안 등을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임태식 남해군의회 의장과 각 읍면의 이장들과 주민자치회 위원장, 위원 등 간부공무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남해군 청사신축팀과 청사 건축을 담당하고 있는 디앤디건축사사무소는 군민들의 의견 청취에 앞서 지난해 12월 발표한 설계 변경안에 대해 설명했다.
남해군은 당초 5개의 건물로 구성된 신청사 설계안을 제시한 바 있으나,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인한 건축비 급등 등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설계안 변경이 불가피했음을 알렸다.
남해군은 당초 695억 원이던 총 사업비가 1200억 원으로 상승하는 바람에 행정안전부(한국지방재정공제회 지방투자분석센터)에 타당성 재조사를 의뢰한 바 있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지방투자분석센터(LOMAC)에 따르면, 남해군 신청사 시설면적은 1만5150.81㎡, 사업비는 849억 원이다. 이는 기존 남해군이 의뢰한 안에 비해 면적은 7107㎡, 사업비는 351억 원이 각각 줄어든 내용인데, 그 중 지하주차장 면적 증가에 대한 남해군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이는 남해군이 농촌지역이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신청사 내 지하주차장 4130㎡와 주민편의 공간, 본청 전체 면적 등을 조정하면서 전체 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즉, 남해군은 행정안전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에 따른 사업비 축소와 문화재청의 남해읍성 유적의 현지 복토보존 조치 결정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기존 설계안의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에 남해군은 청사신축 추진위원회와 청사신축 기술자문위원회 회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청사 1동, 의회 1동'으로 구성된 설계 변경안을 마련했다. '청사 1동, 의회 1동'안은 신축 후에도 유지관리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계속해서 남해군은 ▲효율적인 내부동선 ▲중앙광장과 연계한 접근성 향상 ▲주민편의공간 확충 ▲채광·환기 개선 등의 계획을 다듬어 기본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군민들은 앞서 주차장 추가 확보 이외에도 ▲전기차 충전시설 확충 ▲에너지 자립률 향상 ▲첨단 AI 시스템 도입을 통한 민원 서비스 증대 등 다양한 의견들을 개진했다.
이 자리에서 장충남 군수는 "남해군청 신청사 건립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행정에서도 군민들께서도 우려하신 점이 두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해읍성이 있던 자리에 군청을 새로 짓는 일이기 때문에 읍성 발굴에 따른 문화재 보존 여부를 비롯해 청사 신축과 확장에 따른 50여 가구의 보상과 이전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라며 "너른 마음으로 양해를 해주신 주민 여러분께 재차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또한 "전쟁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건축 관련 비용이 대폭 상승해 불가피하게 설계변경이 진행됐다"며 "군민들도 많이 참석하셨고, 공무원들도 일할 곳이니 많은 의견을 개진해 달라"라고 인사했다.
한편, 현재 남해군 청사신축 사업과 관련한 민간 편입건물 철거율은 90%에 이르고 있고 문화재 발굴조사와 문화재청 심의도 마쳤다. 나아가 발굴된 읍성은 보존되며 역사공원이 조성되고 신청사 건물은 읍성 터와 이격해 들어설 계획이다. 남해군은 올해 12월 공사에 착공해 2026년 말 안으로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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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청 신청사, 계획보다 줄어든 주차장 면적 확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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