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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언론 "기시다 총리 내달 방한... 한일 정상회담 검토"

'셔틀 외교' 일환... 메이저리그 서울 개막전 관전 가능성도

등록 2024.02.15 09:10수정 2024.02.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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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오는 3월 한국 방문 가능성을 보도하는 NHK 방송 ⓒ NHK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20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 중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14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셔틀 외교'의 일환으로 3월 20일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국, 4월 총선... 기시다, 윤 대통령 뒷받침할 목적"

한일 정상은 셔틀 외교 재개에 합의하면서 윤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일본을 방문했고 기시다 총리가 같은 해 5월 한국을 찾은 바 있다. 또한 여러 다자회의를 계기로 총 7차례 정상회담을 했다.

또한 3월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를 두 정상이 함께 관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기는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과 올해 다저스로 이적한 일본의 현역 최고 야구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NHK는 "다음 달 일본 국회에서 신년 예산안 심의가 있고, 한국 측에서도 4월 총선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 부정적인 의견도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본 후 판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반면에 민영방송 FNN은 "한국의 4월 총선을 앞두고 일본 측이 한일 협력에 적극적인 윤 대통령을 뒷받침하려는 목적이 있다"라며 "일본 측이 긴밀한 관계를 보여주기 위해 방문을 제안하고 있으며, 정세를 끝까지 지켜본 뒤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 정부 "그런 사실 없어" 일단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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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오는 3월 한국 방문 가능성을 보도하는 <아사히신문> ⓒ 아사히신문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한국과 일본은 최대 현안이았던 징용공 문제에 대해 한국이 지난해 3월 해결책을 내놓으면서 관계 개선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일 정상이 서로의 나라를 방문하는 셔틀 외교를 통해 긴밀한 양국 관계를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최근 핵·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북한에 대한 대응책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대응이 의제가 될 것"이라며 "징용공 소송 문제를 둘러싼 한국 정부의 해결책의 이행 상황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4월 10일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함으로써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향한 한미일의 긴밀한 연계를 강조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 대변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회견에서 기시다 총리의 방한 검토 관련 질의에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부인했다.

다만 "한일 양국은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과제를 함께 다뤄야 하는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하는 중요한 이웃 국가"라면서 "양국은 긴밀한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정상회담 #윤석열 #기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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