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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돈 봉투 논란' 정우택 부의장에 "제명시켜야"

"박절해서 받고 나중에 돌려줬나... 한심스러워" 비판하기도

등록 2024.02.16 11:38수정 2024.02.1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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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하는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 부의장이 지역의 카페업자로부터 돈 봉투를 건네받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 그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정 부의장을 '제명' 논의을 꺼내들었다.

이재명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폐회 직전 "정우택 국회 부의장이 돈 봉투 받는 장면, 저도 영상으로 봤다"며 말문을 뗐다. 이 대표는 "변명이 가관이었다, 나중에 돌려줬다는 것인데 그 자리에서 돌려주지 뭐하러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가 나중에 돌려줬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당시 상황을 회고하며 "이것도 '몰카(몰래카메라)'라고 주장할 것이냐, 이것도 업자가 끌고가서 카메라로 찍으면서 돈 줬다고 주장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것도 박절하게 거절하지 못해 받았다가 나중에 돌려준 것이냐"며 "참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윤리위 회부해 제명해야"... 홍익표 "엄정 대응"

이 대표는 "정말 적반하장 후안무치 그 자체"라며 "'종특(종족별 특성이라는 뜻의 게임 용어)'라는 말이 있지않나, 후안무치와 적반하장이 국힘의 종특이냐"고 질문했다. 

그러면서 옆 자리에 있던 홍익표 원내대표를 향해 "정우택 국회 부의장을 윤리위에 회부해 제명시켜야되는 거 아니겠냐"고 물었다. 홍 원내대표는 고개를 끄덕인 뒤 "엄정하게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MBC충북은 정 부의장이 지난 2022년 한 카페업자에게 돈 봉투를 건네받는 CCTV 영상을 확보해 지난 14일 보도했다. 해당 카페업자는 카페가 상수원 보호구역에 속해 3차례 단속되면서 영업을 할 수 없게 되자, '청탁성'으로 정 부의장에 돈 봉투를 건넸다는 추측이 나온다.


다만, 정 부의장 측은 15일 "돈봉투는 바로 돌려줬고, 공식 후원금으로 회계처리했다"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특히 정 부의장은 16일 해당 의혹을 거론한 이재명 대표를 거론하면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우택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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