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제주도 선거구별 민주당 후보 판세. 제주을 김한규 의원과 서귀포 위성곤 의원은 단독 응모한 상황.
임병도
문대림 예비후보가 현역인 송재호 의원을 꺾으면서 4.10 총선 제주갑 더불어민주당 본선 후보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1일 저녁 4.10총선 경선 결과 제주갑 선거구 후보로 문대림 예비후보가 선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제주갑 경선투표는 일반 도민 50%, 권리당원 50% 비율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실시됐습니다.
제주을과 서귀포는 김한규 의원과 위성곤 의원이 각각 단독 응모해 공천이 확실시됩니다.
제주에서 유일하게 탈락한 현역 의원
자세히 살펴보면 제주도 3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제주갑만 현역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했습니다. 현재 민주당 내부에서 말이 많은 '비명계 배제 논란'의 영향일까요? 그렇지는 않아 보입니다.
제주갑은 원래 현역 송재호 의원과 문대림 전 도의회 의장, 문윤택 전 제주국제대학교 교수 등 세 후보가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지난 6일 문 전 교수가 컷오프되면서 문대림 전 의장과 송 의원이 경선에서 맞붙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 며칠 전까지만 해도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폭로전을 이어가서 막장드라마를 찍느냐는 비난까지 받았습니다 (관련 기사:
민주당 공천 둘러싼 두 남자의 '막장 드라마' https://omn.kr/27g07 ).
시작은 문대림 예비후보였습니다. 문대림 후보 캠프 측 인사가 송재호 의원의 '알코올 중독'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의혹을 제기한 이는 송 의원의 전 보좌관 강아무개씨로 일정표와 카톡 메시지 등 구체적 증거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송 의원은 음주사실은 인정했지만 "물의를 일으키거나 맡은 임무를 소홀히 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해당 사안을 제기한 전 보좌관이 현재 문대림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이를 문제 삼았습니다. 그러나 고소나 고발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더민주 원팀 서약서'에 서명까지 했지만...